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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준석 대표 체제 출범...차기 대선 구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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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국회의원 경험도 없는 30대 정치인이제1야당 대표로 선출된 건데요.

보수정당에서 시작된 이준석 현상, 차기 대선은 물론 우리 정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진단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그리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어서 오십시오.

36세, 그것도 보수정당 당수가 됐습니다. 한국 정치사의 이변, 그 이상의 일이다, 이런 평가들이 많은데 최창렬 교수님 보시기에 이게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 일입니까?

[최창렬]
의미가 워낙 커서 말하기 쉽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해요. 한국 정당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그때 가서 판단할 일이지만 적어도 한국 정치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 단순히 국민의힘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전략적 선택,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걸 넘는 한국 정치 교체, 한국 정치의 재구성 이런 것들을 저는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 기존의 당 중진 서열 중심의 서열 문화, 이런 것들이 깨지기가 어렵거든요. 더군다나 아까 말씀처럼 이게 보수정당에서 일어난 일이란 말이에요. 한국 정치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하나의 조짐이다.

그러니까 돌이켜 보다면 우리가 1969년도 그때 시민당 국회의원이던 김영삼 의원이 40대 기수를 얘기했어요. 그때 당대선 후보로 나가겠다라고 해서 그리고 나서 71년도에 김대중 후보가 박정희와 싸워서 진단 말이죠, 94만표 차이로. 그러고 나서 2004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이른바 3김 정치의 종식 같은 것이었거든요.

그러니까 20년 만인 것 같아요. 한국 정치가 고비고비마다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마는 뭔가 변곡점이 생기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한국 정치가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이런 인식은 다 가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념적인 문제도 아니고 여야의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 하나의 상징표지가 아닌가. 물론 앞으로 이게 한국 정치 전반에 걸쳐서 정당체제라든지 어떻게 작동될지는 두고봐야 될 것 같아요. 어떠한 엄청난 효과를 일으킬지는 두고봐야지 알겠습니다마는 이 자체로 혁신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앵커]
이 자체로 혁신이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어떤 의견이 모아진 거라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에 표심에서 드러난 걸 보면 본선은 당심이 70%였습니다.

당원투표에서는 그래서 나경원 후보가 앞섰는데 국민 여론조사를 했더니 이준석 후보가 거의 몰표, 나경원 후보보다 2배 이상을 받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들이 정치권에 보내는 신호가 얼마나 강력한지 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기도 합니다.

[배종찬]
민심은 천심인 거죠. 이제는 당심도 민심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만큼 민심 열풍이 이준석 현상을 낳았다고 봐야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준석이라는 인물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그동안 정치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고 쇄신을 요구하는 것이고 여러 차례 우리 이야기했잖아요. 방송 때마다 모든 패널들이 이야기하는 게 정치 변해야 된다. 안 변하거든요.

그렇다면 국민들이 강제로라도 이제는 좀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 그런 엄중한 경고가 바로 이준석 현상으로 나타난 거죠. 그러니까 이준석이라는 인물보다는 이 현상이 더 중요하다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심만 잡으면 되지 민심이 뭐 그렇게 중요해, 민심 따위야. 이게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한국 정치라는 것이 이제는 명확해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이준석 현상이라고 하는 것은 민심열풍이 불다 보니까 밴드왜거닝 현상, 더 관심을 가지고. 이준석이 누구야?

이준석이 왜 인기를 얻어? 왜 우리 이준석에게 관심을 가져야 돼? 이런 이른바 스노볼링 이펙트, 그러니까 점점 더 많은 관심이 이준석이라는 인물로 갔지만 이건 사실 이준석이라는 개인의 인물보다는 정치가 변하지 않는데 그럼 이준석을 선택하면 그래도 변화가 될 거야. 이게 여당에도 자극을 주겠지 하는 이 민심이 가장 크게 작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잠시의 바람으로 지나갔나 했는데 정말 큰 이변이 일어난 상황인데요. 이번에 최고위원 선거도 이변이다, 이런 평가들이 많습니다. 최고위원 보면 평균 연령이 일단 쑥 내려갔고요. 그리고 4명 중 3명이 여성이고 심지어 1, 2위는 여성인 초선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최고위원도 굉장히 뜻밖이에요. 초선이고 여성이고 또 조수진 의원은 또 비례대표고. 이것도 역시 당대표 선거뿐만이 아니라 최고위원 선거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일단 국민의힘이 그동안 계속된 연패, 4연패, 3연패의 늪에서 이번에 탈출한 거 아니에요. 4월 재보궐선거에서 이기면서. 그리고 박근혜 탄핵에 대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사과하고 또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 이런 것들에 대한 참회 이런 것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들을 이준석 대표가 사실 종지부를 찍은 것이거든요. 물론 당에 완전히 기류까지 변화가 있는지는 지켜봐야 알겠는데 바로 그런 것들이 기반이 되면서 최고위원들도 뭔가 바뀌어야 된다라는 것. 당대표뿐만이 아니라 이런 부분들이 강하게 작동된 것 같아요.

기존 같으면 최소한 최고위원은 재선, 3선 정도가 되는 게 우리 한국 정당의 일반적인 정치문법들이었는데 그런 게 분명히 깨지고 있는 거예요.

물론 정미경 최고라든지 김재원 최고는 과거에 국회의원 하셨던 중진급에 속하기는 합니다마는 적어도 초선들이 그렇게 진출했다는 것. 특히 이번에 당대표 선거에서도 김웅, 김은혜 초선의원들. 그것도 무시할 수 없어요.

낙선했다 하더라도. 그건 정말 보수나 진보 정당을 떠나서 참 보기 어려운, 한국의 정치문법으로는 잘 발견하기 어려운 것들이었거든요. 이게 변화한다는 거예요. 앞으로 중진들과 다선들과의 조화의 문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거예요.

있다 하더라도 적어도 그런 변화가 보인다는 것. 일단 저는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일단은 나중에 국민의힘 내부에 여러 가지 대선과 관련해서 이런 부분들이 또 있을 거예요.

그런 부분은 그런 부분대로 우리가 지켜본다 하더라도 이런 부분들은 일단 과소평가할 일은 전혀 아니다. 높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선기간 내내 나경원, 주호영 두 중진 후보가 이준석 대표의 경험 부족을 집중 공격을 했습니다. 어제 이준석 후보가 얘기도 했지만 거친 생각, 불안한 눈빛, 여기에 대한 염려를 표시했는데 이런 선거전략이 이번에 먹히지 않았어요.

[배종찬]
이번 선거는 두 글자만 기억을 하시면 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변화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미국에서 등장했을 때 슬로건이 체인지예요.

바뀌자, 미국 유권자들은 다른 거 안 본 겁니다. 아니, 오바마 후보가 아주 참신하고 또 신선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라고 하는 대국을 이끌 리더십이 있을까? 그런데 그 참신과 신선한 오바마 후보가 주장을 했던 것이 변화거든요.

여전히 거칠어 보이죠, 앞으로의 행보가. 이준석 당대표의 경우에는 또 불안하게도 보입니다. 이게 가수 임재범의 노래를 본인이 패러디해서 당선 소감을 이야기한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이번 이준석 당대표 현상은 첫 번째는 변화입니다.

그다음에 쇄신이고 그다음에 혁신이고. 이것이 모아진, 그동안 응어리졌던 2030 MZ세대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거든요. 그런 만큼 최고위원도 보면 배현진, 조수진 초선이에요.

그다음에 정미경, 김재원 그렇게 최근에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입니다. 청년최고위원 김용태 원외입니다. 원내하고 붙어서 이긴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 국민들. 이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당원만의 여론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은 변화를 원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였기 때문에 주호영, 홍문표, 조경태, 나경원. 이 중진 후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속수무책 백약이 무효였던 거죠.

그만큼 국민들의 변화의 여망, 희망 자체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이준석 현상을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그래서. 그만큼 기대가 높다는 것은 우리가 이른바 올리브의 기대 불일치론이 있거든요.

기대가 워낙 높다 보면 조금 못할 때는 이해를 해 주는데. 그래, 이준석이 이제 당대표 시작하는 것인데 700일 이상을 해야 되는 당대표 임기 중에 이제 시작입니다.

첫발을 뗐는데 그런데 너무 많이 궤도에서 벗어나면 그건 아주 혹독한 비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전쟁의 시작이다라는 것. 임재범 가수의 노래처럼 이걸 이제는 이준석 대표가 반드시 유념해야 되는 것이죠.

[앵커]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 얘기 유념해서 들어야 될 것 같은데요. 국민들이 일단 변화를 선택했습니다마는 앞으로 잘할지 못할지는 두고봐야 되는 대목인데 일단 우려의 시선에서 보는 대목 중의 아나가 이준석 후보가 공정을 강조하면서 토론배틀이라든가 국가 공직자의 자격시험을 본다든가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게 또 지나친 엘리트주의 아니냐. 이런 우려의 시각도 일부 있거든요.

[최창렬]
저는 엘리트 주의라기보다도 그것도 낯선 거란 말이죠. 공직 후보를 선출하는데 자격시험을 본다. 그 용어 자체가 굉장히 어색하게 들리거든요.

선출이고 민주주의라는 건 꼭 무슨 자격시험이나 성적에 따라서 되는 건 아니에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고려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의원들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마는 뭔가 막말도 많이 나오고 그리고 일반 국민의 평균보다도 못 미치는 수준의 행태들, 구태한 모습들, 식상한 퇴행들.

이런 게 워낙 많으니까 시험을 봐서 무슨 고시라든지 대학입시를 보자는 것처럼 해서 그렇게 뽑자는 게 아니고 최소한의 자질은 보자는 것. 저는 그거 한번 토론대회에 올려놓을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논쟁적인 아젠다라고 보고 토론배틀도 마찬가지예요.

이렇게 아는 사람, 누가 되든 인맥에 따라서 하고 이런 건 좀 그만하고 토론을 통해서 정말 실력 있는 사람들. 그것도 그 자체가 다는 아닐 거예요. 그러나 그런 정도의 변화는 시도해 봄직 하다. 저는 신선하게 보는 편이에요.

물론 우려스러운 부분은 분명 있어요. 논쟁적이기도 합니다마는 그러나 이걸 너무 그렇게 엘리트 주의라고 볼 건 아니에요. 단지 제가 하나 걱정되는 건 기회 균형을 얘기하는데 이런 게 있어요.

기회라는 게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자세히 나오는데 기회라는 게 아주 부자로 태어난 사람이 있고 가난하게 태어난 사람이 있어요. 그건 출발부터 선이 다른 것이거든요.

그런데 똑같이 시험봐서 똑같이 하자. 이건 겉으로 보기에는 기회의 평등이지만 상대적으로 볼 때는 기회의 불평등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이준석 대표가 잘 생각하는 것인지. 그런 것들도 역시 논쟁적인 부분들이에요.

그런 여러 가지 우려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너무 갇힌 그런 패러다임이나 문법들. 이건 깨고자 하는 시도들이기 때문에 너무 이걸 자꾸만 부정적인 데서만 출발하지 말자.

일단 긍정적으로 봐주면서 그런 다음에 뭔가 잘못된 것을 보완하고 고쳐나가고 보정하는 이런 쪽의 시선이 더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2030대 가장 관심 있는 키워드가 공정이라는 키워드인 것 같은데 이걸 이준석 젊은 당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보도록 하고 이번에 또 하나 짚어가야 갈 것이 기존의 정치문법을 따르지 않고 나름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했거든요.

캠프 사무실도 없고 뚜벅이 유세를 한다든가 이런 것들도 눈에 띄고 또 하나. 보수의 심장에서 기존의 중진 후보들이 새벽종 노래부르고 그리고 박근혜공항 얘기할 때 이 탄핵은 당시에 정당했다.

이런 소신 발언을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을 받았어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배종찬]
민심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거죠. 그러니까 당심도 중요할 수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사면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가 대표가 되기 전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바로 변화입니다.

그 변화를 본인이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가. MZ세대의 분노뿐만 아니라 당원투표를 보면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별로 차이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당심도 변해야 되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이 기존의 문법대로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주목받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캠프도 없습니다. 차량도 없습니다. 또 대량의 문자메시지도 보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민심은 더 눈덩이처럼 불어났거든요. 그건 왜냐? 결국 본인이 이준석 현상에 본인 스스로가 부합할 수 있느냐. 왜냐하면 이건 이준석이라는 인물이 아니라 지금 분노한 MZ세대뿐만 아니라 정치변화를 부르짖는 우리 국민들의 여망이 투영된 것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기존에 기성 정치인이 하는 걸 흉내낸다면 에이, 이준석도 별거 없네. 이렇게 해서 사그라들었을 수 있었던 거죠, 이 열풍이. 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건 우리가 주목해야 될 부분은 과연 그러면 탄핵의 강을 건넜나. 그건 아직 아닐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심이나 민심은. 당심의 모두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이게 쟁점이 된다면 결국에는 차기 대권에 대한 기대감 자체는 좀 더 타격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겠고 그렇다면 적어도 이준석 현상 내에서는 적어도 탄핵의 강만큼은 지금 당장 문제 삼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 중요한 건 이준석 대표가 앞으로 사면 문제, 또 합당 문제 그리고 대선후보의 영입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당선 소감 몇몇 방송에서 조금 미숙함을 보이기도 했었요. 그래서 이걸 얼마큼.

[앵커]
어떤 면에서 그렇게 들으셨습니까?

[배종찬]
가령 이런 부분이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는 껄끄러운 사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국민들도 알고 있는데 가령 합당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앞으로 어떤 원칙을 가져가겠다는 것만 답변해도 됐는데 왜 그때 입당 안 했느냐.

입당을 했더라면 단일화가 아니라 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렇게 질타하는 듯한 그런 반응이라든지 또 하나는 이번 최고위원에서 여성들이 많이 발탁된 셈 아니겠습니까?

조수진, 배현진 그리고 정미경까지. 그렇다 보니까 봐라, 우리 최고위원 당선된 것만 해도 남녀평등이 실현됐다. 그런데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출된 거 가지고 남녀평등을 운운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도 미숙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30대 당대표에게 우리가 얼마나 아주 완벽함을 기대하겠습니까? 중요한 건 앞으로 이런 기대치가 워낙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조금이라도 지적당할 수 있는 부분을 점점 줄여나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겠죠.

[최창렬]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다른 질문을 하기 전에 박근혜 탄핵을 인정해야 된다는 말은 TK에서 하기가 쉽지 않아요.

[앵커]
보수의 심장에서.

[최창렬]
그럼요. 나경원 후보는 박정희 마케팅 했지 않습니까? 주호영 후보는 TK 소외론. 충청 가서 충청에서 하는 걸 봤어요. 그건 오로지 충청대망론이에요. 호남에 가면 호남 맞춤형 발언. 이건 정말 그만해야 돼요.

이준석 후보 보니까 충청 가서도 기회의 균등 얘기하더라고요. 저는 우리 배종찬 소장 말씀에 적극 공감하는데 그런 거 고쳐나가고 여러 가지 비판받을 점이 있다 하더라도 왜 영남 유권자들은 항상 박근혜 탄핵이 잘못됐다고만 생각합니까?

그렇지 않거든요. 그건 정치인들이 유권자들, 국민들을 너무 가볍게 보는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 자꾸 영남 가면 무조건 박정희 마케팅 하고 TK는 소외됐다고 해서 자꾸만 어떤 갈등을 증폭시켜서 지지율을 결집시키려 하는 아주 잘못된 행태들. 그런 것들은 국민이 식상해 왔었어요.

그런데 자신 있게 나와서 영남에 와서 박근혜 탄핵 인정해야 된다.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그런 게 더 중요한 거예요. 그게 본질이에요. 벌써부터 이런 거, 저런 거 다 지적하기보다.

물론 지적할 부분은 해야겠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을 정치인들이 배워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충청도에 가면 충청대망론. 호남 가면 또 호남대망론. 얼마나 비굴해보입니까?

적어도 그러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준석은. 그런 면에서 평가할 만하다, 제가 그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앵커]
선거문법을 바꾼 것, 이거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일이다.

[배종찬]
또 하나 주목해 볼 건 최 교수님께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말씀해 주셨는데 이준석 대표가 엊그제 탄생한 정치인이 아니거든요. 10년 동안 정치를 해 왔어요. 그것도 아주 중심에서.

[앵커]
0선이기는 하지만 10년 동안 쌓은 내공이 있으니까. [배종찬] 우리가 탄핵의 강을 건넜다는 것은 탄핵을 인정한다는 부분도 주목을 해야겠지만 그 직후에 이준석 대표의 발언은 후보 시절의 발언, 당대표 후보 시절의 발언이 뭐냐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를 발탁해 줬다.

그러니까 그만큼 본인이 정치적인 수사까지도 해서 또 떨어져 나갈 수 있는, 발언에 실망했을 수도 있는 지지층까지 끌어당기는 유연함이 있거든요. 이게 사실 이번 선거에서 상당히 주요하게 작동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앞뒤에 붙이는 수식어를 통해서 유연하게 대응한 부분, 이 부분도 주목해서 봐야 된다라는 얘기해 주셨는데. 이준석 신임 대표, 당선 일성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다. 이 얘기를 하면서 키워드로 든 것이 공존이었습니다. 수락연설 중 한 대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대표 :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입니다. 다른 후보께서 통합의 의미를 강조하시면서 용광로론을 말씀하신적이 있습니다. (중략) 하지만 용광로 이론은 미국과 같은 다원화사회에서 조금 더 진화해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최근에는 샐러드볼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한 특성을 유지한 채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볼입니다.]

[앵커]
대선 승리를 위해서 샐러드볼 속에 있는 채소처럼, 비빔밥처럼 공존을 해야 된다. 이 얘기를 어제 굉장히 강조했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창렬]
우리는 통합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나요? 시대정신 통합이다.

[앵커]
용광로 이런 얘기 많이 했는데. 용광로 아니다 어제 얘기했어요.

[최창렬]
용광로 얘기 안 한 사람 없죠. 그런데 용광로는 다 녹여버리는 거잖아요. 샐러드볼은 그게 아니라는 거잖아요. 비빔밥, 샐러드 다 녹여서 하는 것 끔찍하다.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이야기했는데 각자의 생각을 존중하는 거예요. 화이부동이에요, 화이부동. 다른 걸 인정하지만 같은 걸 강요하는 게 아닌 거죠. 우리 정치가 그렇지가 않잖아요. 이른바 주류세력, 과거의 계파정치. 이번 경선에서도 계파정치 같은 게 많았잖아요.

자꾸 우리 정치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지역주의의 유혹에 빠지고 계파주의를 지적함으로써 뭔가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하는 이런 여러 가지들이 우리 한국 정치를 지배해 왔던 것 같아요. 과거 민주 대 반민주 구도에서는 민주 대 반민주였지만 민주화가 되고 난 다음에는 지역감정이 그걸 파고들었고 이제는 지역주의를 세대교체가 파고들 필요가 있어요, 일단.

저는 세대교체가 된다고 해서 다 해결되리라고 보지 않습니다마는 적어도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공존이라는 건 상대를 인정하면서 그러나 그걸 같이 존중해 나가면서 하나의 합의를 모색해 나가는 합의제 정치거든요.

우리는 그렇지 않단 말이에요. 승자독식, 다수결 정치, 같아야 되고 다르면 배신의 정치고 이런 거였잖아요.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론을 제기한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개성을 존중하면서 공존을 하는 게 굉장히 좋지만 이게 현실에서 또 어려운 측면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찬]
그럼요. 그런데 통합은 식상하잖아요. 얼마나 우리가 말끝마다 통합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말로만 통합이 됩니까?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는 변화라는 것은 차별화입니다. 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20대도 개개인별로 다 달라요. 그런데 우리가 그동안 쭉 정치에서는 마치 상투적인 문법이죠. 통합, 그러니까 좋게 들립니다. 그런데 정작 그걸 실천했느냐 이거죠. 통합, 협치 이야기는 많이 했지만 실천하는 모습도 못 보여줬거든요.

그런 만큼 오히려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하는 건 공존입니다. 정치도 다 공존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게 중요한 것이고 또 하나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만큼 본인 스스로가 변화도 이야기하지만 본인 혼자서 되는 게 아닙니다.

당대표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천만의 말씀이에요.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도 당대표로 취임을 했지만 본인 마음대로 다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 만큼 30대의 이준석 대표에게 참 길고 험한 길일 거예요.

비틀즈의 노래처럼.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도 안정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존이 중요한 것이고 그다음에 포용을 위해서도 공존이 중요한 겁니다. 비빔밥 안의 재료들을 우리가 다 마음대로 어떤 건 빼고 어떤 건 넣고 이런 거 다 할 수 있잖아요.

그런 만큼 변화도 시도할 수 있으면서 그 맛들이 다 어우러져서 하나의 맛있는 돌솥비빔밥이 지글지글 만들어지듯이 본인이 왜냐하면 사실은 당대표가 강자일 것 같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국민의힘 지지율 어떻게 나왔어요?

지지율 내려가면 이준석 당대표가 취임했는데 왜 지지율이 내려갔죠? 이런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는 끊임없는 시도와 변화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빔밥론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앵커]
공존의 실험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일단 내년 대선이 지상과제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려면 야권의 입장에서는 야권의 통합,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한데. 구체적으로는 다른 밖에 있는 분들 중에서 명시적으로는 대권 후보로 가시화된 사람이 윤석열 전 총장이라서요.

이준석 대표가 후보 시절부터 버스정류장론을 계속 들고 나왔습니다. 몇 개의 정류장이 있다고 했는데 어제 8월 중순을 첫 시기로 못을 박았거든요.

[최창렬]
글쎄요.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 대단히 신중하다가 최근 여러 가지 행보를 통해서 일반적인 전망은 7월 중에 입당하지 않겠느냐. 6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끝나면. 그런데 요즘 또 보니까 다시 신중모드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 볼 때는 국민의힘이 뭔가 정리가 되고 아까 탄핵의 강이라는 말씀하셨는데 그 탄핵의 강이라는 걸 완전히 건너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어느 정도는 정리가 돼야 될 거예요.

그게 정리가 안 되면 탄핵을 주도하고 구속하고 수사했던 사람인데 대단히 어려워지지 않겠어요? 그런 것들이 저는 여전히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처럼 이준석 대표가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관리해나가느냐의 문제예요. 게다가 당내 주자들과의 갈등도 불가피할 거 아니겠어요? 대선주자 후보를 둘러싸고. 그런 부분들. 이준석 대표가 특정 후보군에게 불리하지 않게 작용해야 돼요.

이번에도 경선에서 그 얘기가 나왔잖아요. 유승민계 아니냐, 그렇다. 계파 논쟁이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정거장론 얘기한 거 아니냐. 일단 너무 과도하게 외부의 주자에게 구애하는 듯한 모습들이 이번에 보여졌거든요.

그런 것들이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워낙 높으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당대표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얘기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정거장론을 얘기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제1야당인 만큼 중심을 당이 잡아야 된다. 어쨌든 이준석호가 출범을 했고요.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석들이 많습니다마는 입당을 고민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장에서는 이준석 대표 체제가 득일까요, 실일까요?

[배종찬]
이거 많이들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이건 각각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상으로 본다면 이준석 당대표의 탄생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는 기회가 되는 거죠.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첫 번째로는 MZ세대가 중요하거든요. 차기 대권은 MZ세대가 결정을 한다. 왜 우리 선거 때는 참 중도층이 중요했습니다. 진영간 대결구도에서 중도층이 결정적인 영향에 승부수를 던지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최근에는 중도층은 세분화되는 반면에 MZ세대 20~30 만 18세 이상 또 만 39세까지의 유권자가 거의 한 3분의 1 정도 돼요. 이들이 이번 이준석 현상을 보면 집단화, 세력화 이렇게 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 전에 사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그런 경험을 했고요.

[배종찬]
그러니까요. 재보궐선거에서 이런 집단세력화의 맛을 봤죠. 그렇다면 앞으로 차기 대권에도 청년 정책이나 또는 MZ세대를 위한 정책의 반영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대권 후보들한테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 그들을 견인해 줄 수 있는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에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중요한 건 이렇습니다. 지금 이준석 대표가 받고 있는 그 관심 때문에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데 앞으로 이준석 대표가 2030, MZ세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또는 한편으로는 여권 후보들도 이제는 청년 정책을 강하게 반영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만큼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윤 전 총장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대권후보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 또 자질이 있느냐. 정말 MZ세대와 차단벽 없이 소통할 수 있느냐. 이런 능력을 보게 되면 다시 또 평가를 받아야 되는 것이죠.

[앵커]
지금 이준석 당대표의 탄생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정치사 전체로 봤을 때 특히 지금 여당 쪽에 가져올 변화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쇄신, 변화, 혁신. 일단 의제를 국민의힘이 선점을 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여당과 진보정당 조금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야당 대표 당선 이후 집권여당과 정의당에서는 어떤 목소리가 나왔는지 차례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정치가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고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 양당 진영정치의 적대적 공생이 아닌 새로운 보수로의 혁신과 역동성을 기대합니다. 합의된 변화를 만들어내는 국회·다원성이 보장되는 국회로 만들 수 있는 민주적인 정당 관계를 기대합니다. 능력주의 경쟁은 시민의 삶의 공간이 아니라 정치의 공간에서 벌어져야 합니다. 불평등과 차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앵커]
물론 나이가 젊다고 이게 혁신의 결과로 잘 귀결이 될지 이건 앞으로 지켜봐야 될 대목이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월요일날 양당 모두 회의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회의에서 일단 연령대가 내려왔기 때문에 보여지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최창렬]
외모가 확 젊어진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는 거죠. 그게 변화예요. 저는 세대교체라는 것도 워낙 많이 나오니까 그렇게 진부하게 들리기는 해요.

그러나 세대교체라는 게 정치변화에 절대충분조건은 안 되는데 최소한 젊어질 필요는 있어요. 물론 젊어진다고 해도 올드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도 많고 나이든 분들도 얼마든지 젊은 사고를 가질 수 있어요.

그래서 나이, 생물학적인 연령 자체가 그렇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건 아닌데 한국 정치에서 너무 다선, 중진 위주의 문화 같은 건 바뀔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그건 어쩔 수 없이 나이가 젊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또 하나가 우리나라 정치를 보면 정치의 축원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돼요. 청년들이 정치에 많이 들어와 있거든요. 이들이 올라갈 수가 없어요.

왜냐? 고위관료 하다가 또 검사, 판사 하다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청와대에 있다가 어떤 캠프에 있다가 청와대에 있다가 다시 또 공천받아 들어오고 떨어지면 공공기관장 하다가 시간 되면 다시 들어오고. 이런 구조 속에서는 들어갈 수가 없어요.

다시 말하면 꼭 청년이 들어와야 되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시민사회의 균형을 대표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노동자도 배지 달아야 되고 환경미화원도 배지 달아야 돼요.

그게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대표체제예요. 대의민주주의고 representative democracy가 그런 건데 우리는 그렇지가 않아요. 관료들, 교수는 얘기 안 해도 되겠지만 그런 사람이 많이 들어온단 말이에요.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게 바뀌는 상징이 청년들이 정치를 하다가 정치 훈련을 받고 올라가서 국회의원이 되는 거예요. 우리의 후배, 우리의 친구, 우리의 선배가 우리의 이웃이 배지 달아야 되는 거예요.

우리 국회의원들은 특권 그리고 무슨 계파. 공천 때 되면 어떤 정치공학적인 것. 정치에서 정치공학을 배제할 수는 없죠. 그런데 과도하다는 거예요, 그런 게. 그래서 아까 다시 그 질문으로 돌아가서 당장 최고위원 할 때 과거와 달리 저런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다. 모양들이 좋아 보이는 거죠.

그리고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앉는다고 해도 문재인 대통령과 나이 30살 차이가 어떻습니까? 20살 이상이면 다 성년이에요. 선거권도 18세 이상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양쪽에서 서로 존중하고 중년과 장년과 청년이 조화를 이루고 서로 보완하고 이렇게 나간다면 그게 바로 공존 아니겠어요. 상대방을 인정하면 되는데 젊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나이 들었다고 너무 과도하게 올드하다고 봐도 안 되는 것이고.

[앵커]
민주당에서는 이런 걸 바라보면서 패널분이 나오셔서 제가 질문을 드리면 무섭다 이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시거든요. 민주당 내 반성과 쇄신의 목소리 얼마나 강해질지도 주목이 되고요.

또 하나, 지금 여권 내 대권주자들 구도는 이렇게 계속 비슷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 대권 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이 부분 궁금합니다.

[배종찬]
그럴 수밖에 없죠. 일단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이 이른바 이준석 세대, MZ세대라고 봐야 되겠죠. 그만큼 여당 내에서도 커다란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은 국민의힘에 주어진 자극이었고. 여당 내에서도 당의 운영도 방식을 바꾸어야 되겠죠. 그다음에 공천제도도 젊은 세대들이 많이, 여성들이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인 혁신도 이루어내야 됩니다.

여당이 그런 모습을 못 보인다면 거대 여당에서 왜 변화가 없어? 이런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고. 차기 대권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에는 기존의 대선 캠페인하고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출마선언을 하더라도 국민을 이해하겠습니다. 행복하게 만들겠습니다. 그게 와닿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이제는 MZ 마치 소귀의 경읽기처럼 들리는 그런 슬로건이 아니라 또는 정치구호가 아니라 정말 실제적으로 우리 유권자들에게,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는 그런 메시지와 선거운동 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만큼 MZ세대가중요해졌습니다.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1, 2, 3, 4위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배종찬]
그렇게 보이지는 않아요.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선거운동 방식 자체는 4년여 전의 이전 선거과는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된다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30대 제1야당의 당수. 이게 개인의 역량도 있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두 분 말씀하신 대로 국민들의 선택인데요. 이게 한국 정치사에 어떤 변화까지 몰고 올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그리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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