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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G7 정상회담

백악관 “G7 정상들 B3W 파트너십 시작”…중국 일대일로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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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철도, 아시아 풍력발전…

개도국 인프라 건설에 금융 지원”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어느 때보다 중국 견제에 무게를 뒀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중국몽(中國夢)’을 직접 저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셈이다.

미국 백악관은 13일 홈페이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G7 정상들이 이른바 ‘세계를 위한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for the World·B3W)’을 위한 파트너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온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 맞불을 놓는 전략이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은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에 “G7 정상들은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구조를 변환할 새로운 계획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계획으로 G7 국가들이 협력해 아프리카의 철도 사업부터 아시아의 풍력 발전에 이르기까지 (개도국의) 필수 인프라 건설을 위해 양질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은 재건’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위 때부터 내건 모토로, 이를 동맹 및 우방국들과 공유할 수 있는 개념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특히 B3W 계획의 목적을 ‘양질의 금융 지원 제공’으로 명시한 것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결국 ‘부채 외교’에 불과하다는 비판과도 맞닿아 있다. 그간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개도국에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한 금융 개발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대규모 부채를 떠안기고,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대한 우려가 지속해 제기돼 왔다.

B3W라는 명칭은 바이든의 대선 공약인 미국 내 인프라 건설 사업 ‘더 나은 건설(Build Back Better)’에서 따왔다. 한국도 G7에 초청받으면서 중국 견제의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신각수 전 일본대사는 “한국은 초청받은 입장이라 G7 국가들처럼 중국 견제에 직접 관여하진 않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유지혜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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