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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50인 미만 뿌리·조선업체 44% “주52시간 준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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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설문조사

국내 제조업의 핵심인 뿌리·조선업종 50인 미만 기업의 절반 가량이 내달 전면 시행을 앞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시행 이후에도 이를 준수하기 힘들다는 업체도 10곳 중 3곳에 달했다. ▶관련기사 14면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종업원 50인 미만 국내 뿌리·조선업체 20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준비중이거나, 준비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44%에 달했다.

준비 중이지만 7월까지 준비하기 힘들다는 기업이 15.9%, 준비할 여건이 아예 안됐다는 기업도 11.6%나 됐다.

설문 대상 기업의 55.1%는 ‘현재도 상시적으로 초과근로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주 64시간을 초과하는 기업은 36.2%였다. 정부가 개선방안으로 내놓은 탄력근로제를 시행해도 대응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52시간제 도입 준비를 하지 못한 이유로는 ‘구인난’이 42.9%로 가장 높았다. 특히 ‘3D업종’으로 인식되는 뿌리산업의 경우엔 56.3%로 더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주문 예측 어려움’ 35.2%, ‘인건비 부담’이 31.9%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계도기간 도입 여부를 물은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4.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계도에 필요하는 기간은 ‘1년 이상’이라는 응답이 36.3%에 달했다. 응답기업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 법·제도 개선방안으로는 ‘유연근무제 개선’이 35.7%로 첫손에 꼽혔다. 이어 ▷특별연장근로 인가제 개선(32.9%) ▷노사합의 추가연장근로제 도입(32.4%)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개선(18.4%) 등이 뒤를 이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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