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가 생산에 반영되는 내년부터 거제 고용 증가 예상
대우조선해양, 대형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수주 |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최근 조선업 수주 호조가 이어져 조선 도시 경남 거제시 고용 사정이 차츰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거제시는 세계 2·3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도시다.
대우조선해양은 14일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 사이팜과 함께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총계약 규모 2조6천억원 중 대우조선해양 계약규모는 1조948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이 넘는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것은 2014년 3조원 규모 원유생산설비 계약을 딴 후 7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번 브라질 해양플랜트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기준 올해 목표액 77달러 대비 35.6%에 불과했던 수주액을 단번에 48.3%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기준 올해 목표액(91억 달러) 65%인 59억 달러 수주를 달성했다.
거제시에서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조선산업이 전체 고용인원(고용보험 기준)의 57.4%, 수출액의 98.5%를 차지한다.
그러나 수년째 이어진 수주 부진 여파로 거제시 양대 조선소 직영·협력업체 직원 수는 지난해 11월 4만9천여 명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4만4천 명으로 감소했다.
조선업은 수주가 곧바로 일감과 연결되지 않는다.
설계·자재 확보 등을 거쳐 인력을 투입해 건조·제작에 들어가기까지 1년∼1년 6개월 정도 시간차가 생긴다.
거제시는 올해 수주 호조가 내년 초부터 생산 현장에 반영되면서 조선업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변광용 거제시장 수주 호조 축하영상 |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두 조선소 수주 호조를 축하하고 감사를 표하는 영상을 올렸다.
변 시장은 "대우조선해양이 7년 만에 대형 해양플랜트 계약을 따내는 등 두 조선소의 올해 수주 호조를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며 "조선소 임직원, 노동자들 수고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지난해부터 조선업 노사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예산을 투입해 조선업 고용 유지를 지원하는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을 가동하고 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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