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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6월 FOMC, 조기 금리인상 시그널…긴축 발작 리스크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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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6월 FOMC회의 결과는 테이퍼링보다 조기 금리인상 시그널을 던져줬지만, 매파 시각보다는 정상화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되레 긴축 발작리스크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박상향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6월 회의 결과는 금융시장 예상을 다소 벗어난 결과로 미 연준의 정책기조상 일부 변화가 나타났다”며 “우려했던 조기 테이퍼링 시그널은 없었지만, 금리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이전 점도표와 달리 2023년에 13명의 위원이 금리인상을 예상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이 당초보다 빨라질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특히 내년 금리인상을 예상한 위원도 지난 점도표상에는 4명에 그쳤지만, 이번엔 7명으로 늘어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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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이처럼 미 연준이 당초보다 빠른 금리인상 시그널을 던져준 배경으로는 높아진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들 수 있다”며 “6월 미 연준이 발표한 수정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GDP성장률은 기존 6.5%에서 7.0%로 0.5%포인트 상향됐고,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4%에서 3.4%로 1%포인트나 상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물가 관련 시각 변화도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달간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인 것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압력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처럼 6월 FOMC회의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책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GDP성장률에서 보듯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정상화 과정에 들어섰다는 측면에서 통화정책 역시 기존 속도보다 빨리 정상화시킬 필요성이 커진 것”이라며 “특히 경기 정상화와 더불어 자산시장 과열을 선제적으로 억제해야 하는 미 연준입장에서 조기 금리인상 시그널을 던져줄 필요성이 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소 매파적인 6월 FOMC 회의결과로 미국금리와 달러화는 동반상승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달러화지수 역시 통화정책 전환 우려로 반등했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매의 형태가 다르지만 맞아야 할 매를 금융시장이 맞았고, 매의 강도는 세지 않았고, 금융시장 역시 충분한 감내가 가능한 수준의 매였다”라며 “물론 테이퍼링 리스크가 아직 잠재해있지만, 2013년과 달리 경기 버퍼가 충분히 긴축 리스크를 이겨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6월 FOMC회의로 긴축 발작 리스크를 다소 순탄하게 넘어갈 여지가 커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뜻밖에 매를 맞으면서 긴축발작 리스크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되레 하반기중 일상으로 복귀가 얼마나 빨리 이뤄져 경기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지 좀 더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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