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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당겨진 금리인상…단기변동성 확대, 펀더멘털 장세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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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시사…단기 변동성 우려

ECB 공급 유동성·백신 보급… 펀더멘털 기초한 장세 예상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양호한 기업 실적을 기반으로 한 펀더멘털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오는 2023년까지 두 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2년 금리인상을 주장한 위원은 4명에서 7명으로, 2023년 인상을 주장한 위원은 7명에서 13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볼 때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도 등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논의가 있었음은 시사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 파월 의장의 발언은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긴축 시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에 1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지수는 모두 하락하며 공포감이 커진 모습이다. 16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도 17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세를 보이며 시작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업실적과 풍부한 유동성을 토대로 상승 추세를 이어온 증시의 체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자산가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현재 여전히 테이퍼링 등 실제 통화정책 변화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있다"며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미국뿐 아니라 신흥국도 백신 보급에 따른 펀더멘탈 개선세가 자산 가격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공급하는 유동성도 한국 증시의 버팀목이될 전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자산 속도가 빠르게 둔화된 4월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주춤해졌다"면서 "ECB 유동성 공급 속도가 미국을 능가하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 부진도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향후 펀더멘탈에 기초한 장세가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변동성 확대 이후 다시 상승추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이 원화 약세압력을 제어하고 기업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정상화로 가는만큼 향후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 전지가 내년까지 코스피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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