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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7월 국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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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러시' 배경의 로맨틱 오페라

7월 1-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7월 1~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를 국내 초연한다.

이데일리

사진=국립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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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드 러시’ 시대의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19세기 미국으로 간 유럽 이민자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작품이다.

술집을 운영하는 당차고 영리한 여성 미니와 어느 날 마을에 숨어든 무법자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로맨틱 오페라다.

지난해 4월 공연하려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취소했던 작품이다.

1907년 뉴욕을 방문했던 푸치니는 미국 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연극 ‘황금시대 서부의 아가씨’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1910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초연 당시 전설의 명가수 엔리코 카루소의 출연으로 전석 매진과 함께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이 작품을 두고 ‘훌륭한 한 편의 교향적 시’(Great sumphonic poem)라고 극찬했다.

이 작품에서 푸치니는 ‘라 보엠’, ‘나비부인’ 등에서 강조했던 감상적인 선율을 배제하고 과감하게 불협화음을 사용했다.

당시 유행했던 멕시칸, 아메리카 인디언 노래 등의 통속민요와 미국 전통 음악 등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음악들이 개성을 더 뚜렷하게 만들어 준다.

2013년 국립오페라단 ‘돈 카를로’를 연주한 이탈리아 지휘자 피에트로 리초가 내한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메트오페라합창단을 이끈다.

푸치니 작품의 탁월한 해석으로 정평난 그는 스웨덴 스톡홀름왕립극장, 핀란드 헬싱키국립극장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연출은 2018년 국립오페라단 ‘코지 판 투테’에서 신선한 해석을 선보였던 니콜라 베를로파가 맡는다.

그는 “역사적 사실주의에 입각해 무대를 재현하고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 출연자 한 명 한 명의 독자적인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인하며 주도적인 술집 여주인 미니 역은 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역 소프라노 카린 바바잔얀과 이탈리아를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정이 맡는다.

금을 약탈하려다 미니에게 반하게 되는 무법자 딕 존슨/라메레즈 역은 테너 마르코 베르티와 국윤종이 맡는다.

미니를 연모하며 강도를 쫓는 마을 보안관 잭 랜스 역은 바리톤 양준모, 최기돈이 분한다.

이외에도 메조 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안대성, 김재일, 조철희, 박용명, 이성훈, 바리톤 이규봉, 박상욱, 정준식, 김원, 권용만, 베이스 손철호, 이두영, 최공석 등 남성 성악가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남성으로만 구성된 50명의 합창단과 남성 앙상블이 함께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는 이번 무대의 큰 볼거리이다.

이 작품은 오는 7월 3일 오후 3시에는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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