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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인플레이션, 예상 이상…선제적 금리 인상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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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실제 증거, 다른 불균형적 현상 기다릴 것”

헤럴드경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미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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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물가 상승세가 예상 이상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물가 상승 우려에 따른 선제적 금리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실제 증거 또는 다른 불균형적 현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고 자동차나 트럭 거래처럼 경제 회복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분야에서 물가상승률이 높았다”면서 “이런 분야의 영향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컸다고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런 영향은 우리 예상치보다 더 지속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고위 인사들은 최근 심상치 않은 물가상승을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앞서 15~16일 열린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3.4%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또한 FOMC 회의 후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금리인상 전망 시기를 2023년 이후에서 2023년 내로 앞당기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청문회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에 공포심을 느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근 물가상승 움직임이 경제 회복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분야에서 나타난 것인 만큼 반드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이 향후 “고용시장의 광범위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완화적 정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3인자’이자 FOMC 부의장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틀 연속 공개 발언을 통해 파월 의장을 지원 사격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에 대해 “한참 남은 미래의 일”이라며 “경제 재개에 따른 단기적 불균형과 가격 역전 현상으로 올해 물가가 3% 가량 오르겠지만 내년과 내후년에는 목표치인 2%에 가깝게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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