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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이주열 "물가상승압력 커져...적절한 금리인상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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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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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인상을 재확인했다. 이 총재는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이라며 "현재 경기회복세와 물가 수준, 금융불균형에 맞는 금리정책 정상화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한은 본관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하고 "지난해 코로나 위기가 닥쳤을 때 물가상승률이 0%에 근접했던 상황에 맞춰 이례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며 "회복세에 맞춰 금리를 정상화(인상)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5월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6%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상태다. 지난 2년간 0%대에 그쳤던 근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도 5월 현재 1.2%로 상승했다.

이 총재는 "2019년 이후 0%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년 2월 1%를 웃돈 후 4월에는 2.3%, 5월에는 2.6%로 높아지며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했다"며 "개인서비스물가를 보면 금년 1~5월중 5개월간 1.8%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오름폭 , 1.3%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또 "2019년 9월 이후 1%대 중후반에 머물러 있던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올해 들어 2%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년에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있게 정상화하겠다는 방향을 국내에 밝혔다"며 "결국 경기회복세와 물가 등 금융불균형 진행 정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전개에 달려있으며 늦지 않은 시점에 정상화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 이내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를 웃돌며 상승한다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현재 수요·공급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 커진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농축산물 오름세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국제유가가 한달전 전망을 넘어 배럴당 70달러를 웃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유가는 국내물가에 대한 파급효과가 상당히 크다"며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면 당초 물가전망치보다 상방리스크가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 현재 물가안정목표 2%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물가에는 금리 외 글로벌 차원의 구조적 요인이나 정부정책이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며 "2%목표는 중앙은행의 중장기 시계에서 현재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중인 것과 관련 금리인상과 엇박자 정책이라는 지적에는 '통화-재정정책의 공조'라고 표현했다. 이 총재는 "기본적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간에 조화적 운용이 필요하다"며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개선 정도에 맞춰 완화하는 게 방향이다. 재정정책은 대면서비스나 소상공인, 고용 취약층 등 부문별로 불균등하게 회복된 부문에 집중 지원하는 게 상호 보완적인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두번의 금리인상이 긴축적인 정책이 아니라 여전히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있다"고 재확인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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