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국고채 금리,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급등.."8월 금리 인상설 솔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주열 총재 "연내 인상" 첫 언급 후 채권 시장 약세

단기물부터 중장기물 금리까지 모두 오름세로 마감

2년물 역대 최고, 단기물 금리 최대 0.004%P 상승

이데일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을 못 박자 국고채 금리가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모두 오르면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년물,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전일 대비 장중 0.019%포인트, 0.042%포인트, 0.046%포인트 오른 연 0.888%, 1.212%, 1.384%까지 뛰었다. 1년물은 지난해 4월 8일(0.891%), 3년물은 2019년 11월 29일(1.385%) 이후 최고치다.

2년물 금리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5년물 금리도 0.029%포인트 오른 연 1.706%까지 올랐다. 지난달 31일(1.739%) 이후 최고치다. 오전 약세장을 보이던 장기물 금리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19%포인트 오른 연 2.060%에 장을 마감했다. 20년물과 50년물 금리는 각각 0.002%포인트 상승했다.

기자간담회 직후 기준금리 변화에 더 민감한 단기물 금리부터 오름세를 보였고 오후에는 국채 10년물 이상의 중장기물 금리도 모두 올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이미 시장 금리에 한은의 연내 두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했지만, 이 총재의 연내 직접 발언 수위가 예상보다 매파(긴축 선호)적이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연내에는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7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2명 이상 나오게 된다면 8월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내년까지 금리 인상은 두 차례 인상이 우세하지만 8월 인상을 시작한다면 임기 내 세 차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전문가들 이미 한은의 금리 인상 여건은 모두 갖춰졌다고 분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 교수는 “명목 인플레이션율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뺀 실질 금리를 계산해보면 이미 지난해보다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한 두 차례 금리를 올려도 긴축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각종 경제지표나 경기 개선세가 한은이 금리를 올릴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