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민들에게 내 놓을) 비빔밥에 아직 빠진 재료들이 좀 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범야권으로 거론되는 대선 주자들에 대한 당내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가지 특별한 부탁을 하고 싶다. 당 안에 계시는 잠재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잠시 자제하실 것을 권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열린 당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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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범여권에서 획책하는 비열한 네거티브에는 대응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소위 생태탕으로 상징되는 막무가내식 네거티브는 어차피 정권심판에 대한 국민의 열망 앞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당내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가족의 비리 의혹을 모았다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두고 검증이 필요하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6일 “무슨 내용이 X파일에 있는지 모르나, 그것이 과연 국민 감정에 어떻게 작용할지 여부가 후보의 정치적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또다른 당내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전날 “윤석열이 타격을 입으면 자신에게 이익이 온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저격하자, “나는 잘못된 것을 보고는 피아를 막론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다”고 응수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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