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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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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방장관 "스가 총리, 납북문제 논의 위해 김정은과 조건없이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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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일본인 납북문제 심포지엄 개최

가토 일본 관방장관 "스가, 조건없이 김정은과 직접 상대 결의"

"근면한 노동력·풍부한 자원 북한과 밝은 미래 그려나가고 싶다"

주유엔 미국대사 "납북문제에 분노"

아시아투데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납북 문제 관련 유엔 심포지엄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일본인 납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사진=일본 교도(共同)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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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일본인 납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일본인 등에 대한 북한의 납치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일본인 납북문제담당상을 겸하고 있는 가토 장관은 이날 일본 정부가 미국·유럽연합(EU)·호주와 공동 주최한 북한의 납치 문제에 관한 유엔 화상 심포지엄에서 “납북 문제는 스가 내각의 최대 주요 과제”라며 “스가 총리는 조건 없이 김정은과 직접 상대한다는 결의를 반복적으로 말해왔다”고 전했다.

가토 장관은 경제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북한에는 근면한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이 있다며 납치·미사일·핵 등 모든 현안을 해결한 후 일본과 북한이 함께 밝은 미래를 그려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납치 문제는 이미 뒤집을 수 없는 형태로 모두 해결됐다”고 내용의 성명을 낸 데 대해 가토 장관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해결을 위해 국제 공조를 하면서 일본 정부가 주체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은 절대적으로 북한 정권의 국제적인 납치를 비판한다”며 “일본인과 다른 국민을 납치하고, 그들의 의사에 반해 강제적으로 북한에 억류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이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이 사람들을 풀어주고 북한을 떠나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인 납북 관련 심포지엄은 2016년부터 매년 봄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돼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유엔 웹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1977년 13살의 나이로 납치된 요코타(橫田) 메구미의 남동생으로 납치피해자가족회 사무국장인 요코타 다쿠야(拓也), 1978년 납치된 다구치 야에코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 등 피해자 가족들도 참석했다.

요코타 사무국장은 지난해 6월,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부친을 언급하면서 “메구미를 구출하기 위해 40년 이상 계속 싸워오면서 ‘다시 만나 끌어안고 싶다’고 말하던 것을 생각하니 억울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친(85)이 건강할 때 일본에서 재회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자국민 17명이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 가운데 5명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 간 1차 정상회담 한달 후인 2002년 10월 일본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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