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과에서 청년창업 지원 등이 포함된 청년창업사다리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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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을 두고 "향후 행보에서 밝혀지겠지만, 이제 간철수라는 별명은 간석열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적 소속 뿐 아니라 미래 구상, 민감한 정책 등에 명확한 생각이나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동문서답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비전도 정책도 빈곤한, 밑천 다 드러난 윤석열 출마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수강신청만 했지 아직 이수하지 못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래에 대한 내용은 없고 문재인 정부에 각을 세우며 있어 보이는 단어 나열한 에세이 수준에 민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겉으론 공정과 상식을 앞세웠지만, 속내는 자유와 법치에 방점을 뒀다"며 "포용적 자유, 중도실용을 강조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정상화의 정상화, 원칙과 법치를 강조한 박근혜 전 대통령 모습이 오버랩 됐다"고 했다.

또 "검찰총장 취임사 때도 좋은 말은 다 붙였지만 결국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의 여망을 배신하고 조직 보호에 몰두한 뒤 물러난 것이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이어 "드디어 윤 전 총장이 출마를 저울질하던 시간이 끝났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입당을 저울질하며 본인의 포장지를 감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이 '인상적'이라 평가했다"며 "나도 인상적이란 표현에 동의한다. '자유' 무한반복과 법치 만능주의, 시대를 역행하는 앵무새 화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