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가파른 비중확대에
예대율관리 필요도 커져
저축銀 특판예금 잇따라
카카오뱅크는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서 신주를 발행해 2조원 넘는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조7900억원 가량은 운영자금 용도로 상당부분 중금리대출에 투입될 전망이다. 상장 후 카카오뱅크 자기자본은 2조9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어나는데, 현재 29조원 미만인 자산을 60조원까지 불릴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말까지 중금리대출 비중을 30%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2조1515억원으로 커진 케이뱅크도 조달된 자금을 중금리대출 확대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9월 출범이 예상되는 토스뱅크 역시 2023년까지 중금리대출 비중 44%로 가져갈 방침이다.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라 예대율은 100% 이하로 유지되어야 한다. 6월말 기준 예대율은 카카오뱅크가 86.8%, 케이뱅크는 45%다. 다른 시중은행보다 예대율은 낮은 편이지만, 빠른 시간에 중금리 대출을 늘리려면 공격적인 수신 전략이 필요해질 수 있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돼 ‘특판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이미 케이뱅크는 지난달 23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입 고객에게 현 수준의 금리(연 1.2%)보다 0.3%포인트 높은 1.5%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행사를 진행했다. 시작 1주일만에 2000억원이 넘는 잔액을 유치했다. |
인터넷은행과 중금리 대출 경쟁을 벌여야 할 저축은행들도 특판에 뛰어들었다. 2일 JT친애저축은행은 최대 연 2.05%의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정기예금을 비롯한 수신상품의 특판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비대면, 일반, 회전식 정기예금 3종에 대해 연 1.95~2.05%의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도 일제히 높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자료를 보면 4월 1.61%까지 떨어졌던 정기예금 금리는 7월 1.80%까지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율 문제 등으로 미리 자금 확보를 해두기 위해 은행이나 제 2금융권에서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고금리 예,적금 상품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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