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둔 미군배치 여름까지 검토…한반도 적절한 자원제공 하는지도 대상"
주한미군사령관 이·취임식 |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한반도 준비태세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수준의 주한미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미 하원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하원의 여야 의원 6명이 발의한 이 법안은 주한미군을 2만2천 명 아래로 감축하는 작업에 2022 회계연도 예산을 쓸 수 없도록 하고, 감축 요건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수치가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상 2만8천500명보다 줄어 현재 미 행정부의 해외 주둔 미군 배치 검토 작업과 맞물려 이목을 끌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실은 6천 명가량인 순환배치 병력을 제외한 것이라며 미군 규모에 변화를 주려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 법안과 관련해 발의 상태의 법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안이 통과된다면 이 법을 따를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동맹인 한국과 한 약속 중 일부는 한반도에 적절한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라며 "이는 적절한 군사력 수준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미 국방장관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한국민에 대한 우리의 안보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준비돼 있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
커비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미군의 해외 재배치 문제를 따져보는 글로벌 군사태세 검토를 진행 중이고 여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인도·태평양 지역을 살펴보면서 검토할 일 중 하나는 한반도에 대한 우리의 주둔, 또 이것이 우리의 전략, 위협, 도전과제에 적절한 자원을 제공하는지에 관한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글로벌 군사태세 검토는 우리가 한반도에 대한 자원 제공을 검토하고, 또 위협과 도전 과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전략을 가정할 때 이를 올바로 갖췄는지를 검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커비 대변인은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감축할 경우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것이라면 지금 당장은 매우 추측성에 해당한다고 선을 그은 뒤 "우리는 이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얘기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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