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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 언론 “문 대통령 방일 타진”…양국 정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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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 의사”

“스가 총리는 취임 이후 첫 한-일 정상회담 의향”

청와대 “정해진 것 없다” 일 정부 “통보 없었다”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청와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회담을 하는 모습.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아직 대면 정상회담을 한 적은 없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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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의사를 일본 쪽에 전달했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후지·산케이그룹 산하 <후지텔레비전>도 이날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할 의사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한-일 대면 정상회담은 ‘전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을 둘러싼 문제가 진전되지 않아 2019년 12월 이후 열리지 않았다”며 “이번에 문 대통령 방일이 실현되면 약 1년7개월 만에, 스가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일본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겠다”며 “(도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전부터 이야기했던 것처럼 각국 정상의 올림픽 개회식 및 올림픽 참석에 대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 올림픽위원회 사이에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에서도 이런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나라(일본)에 대해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방일한다는 통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대면했으나, 양국 정상회담이 따로 열리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트위터에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 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이) 같은 회의장에 있어 인사하러 왔다. 실례가 되지 않게 인사했다”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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