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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신변이상설 '사실무근'…리병철은 상무위원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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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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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신변 이상설’이 돌았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이 8일 전했다. 아울러 숙청됐다는 관측이 제기된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도 상무위원에서는 해임됐지만 숙청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7월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김 주석 기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는 살이 빠져 초췌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그 외 특이 사항은 관찰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확산됐고 일부 매체는 북한 내 쿠데타 조짐도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이에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선중앙통신 보도로 신변 이상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참배 자리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도 참석했다. 맨 앞줄에 김 총비서와 함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등 상무위원 3인이 위치했다. 상무위원이던 리 부위원장은 군복이 아닌 인민복을 입고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자리한 세 번째 줄에 자리해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달 말 김 총비서 주재 하에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리 부위원장이 문책받는 듯한 모습이 공개돼 해임·숙청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리 부위원장과 함께 문책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던 박정천 군 총참모장은 원수가 아닌 차수 계급장을 달고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정치국 위원들이 주로 서 있는 두 번째 줄에 자리했다. 대신 자리는 맨 끝으로 밀려나 책임을 묻는 조치는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네 번째 줄에 자리 잡고 참배에 동참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측근인 리 부위원장과 박 총장에 책임을 물음으로써 김 총비서가 간부 사회에 ‘본보기’를 보인 것"이라며 "강등에 그친 것은 언제든 복귀시킬 수 있다는 여지도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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