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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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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MB 朴 수감 질문에 "가슴아픈 일 겪은 모든 분께 위로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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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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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충언을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제 진심이 전해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12일 공개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감정이 드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기 정부가 현 여권 인사들을 수사할 가능성'에 대해 "법은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라면서도 "권력이 셀 때 (힘을) 남용하면 반드시 몰락하는 걸 검찰에서도 많이 봤다. 정치보복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집권해 정치보복을 한다면 아마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저부터 정치적 기반과 국민들의 동의를 상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원전 등 수사에 개입한 것을 목격한 적이 있나'는 질문에 대해선 "인사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것은 그런 걸 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선을 이미 넘지 않았나 싶다. 권력이 셀 때 남용하면 반드시 몰락하게 돼 있다. 그런 무모한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 초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전 정권 수사를 진두지휘로 두 전직 대통령 등이 수감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며 "그분들이 저에 대해서 섭섭한 감정을 가지고, 경우에 따라서 원한까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했다.

두 전직 대통령 등의 사면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사면의 권한을 두는 이유는 국민 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 통합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 질문에 "정권교체를 확실히 할 수 있다면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결단도 내려야한다"며 "정권 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 정치인 세력들이 다 힘을 합쳐야 된다"고 말했다.

본인 소개를 애처가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남편들이 애처가라고 하지 않으면 어디 집에서 잘 살 수 있나"라고 답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전날 취재진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대리접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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