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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13일 서울시의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계획에 대해 "반헌법적이고 전근대적인 국가폭력"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민변은 이날 성명에서 "기억공간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시민들의 기본권 보장을 의미하는 장소"라며 "기억공간을 일방적으로 철거하는 건 기본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공권력의 남용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기억공간이 있어야만 세월호 유가족이 '신원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일반 국민도 표현의 자유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민변의 주장이다. 신원권은 가족 중 한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한 경우 원한을 풀어줄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민변은 이어 "세월호 참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며 "진상규명은 불완전하고 책임자 처벌이 여전히 미미해 희생자 유가족은 치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일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 통보하면서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wa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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