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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편의점 5곳 중 1곳 심야영업 안해…무인점포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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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미영업 점포 비중 전체 매장 20% 수준

GS25 18.1%, CU 20%, 세븐 21%

심야에만 무인운영 하이브리드 점포 증가세

CU 올해 100곳, GS25 200곳 늘릴 계획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1년 365일, 24시간 영업을 하던 편의점이 바뀌고 있다. 국내 편의점 5곳 중 1곳은 심야에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데일리

무인 스마트 편의점 ‘테크프렌들리 CU 1호점’ 전경(사진=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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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심야 시간(자정∼오전 6시) 미영업 점포 비중은 2018년 13.6%, 2019년 14.7%, 2020년 16.4%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18.1%로 20%에 육박한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도 심야시간대 문을 닫거나 무인으로 영업하는 점포 비중이 2016년 13%, 2017년 16%, 2018년 19%, 작년에는 2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도 심야시간대 미영업 점포 비율이 2018년 17.6%, 2019년 18.4%, 2020년 2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말 기준 5509개 점포 가운데 4300여개 점포가 밤 시간대 무인으로 영업하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다. 심야영업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야간에도 잘되는 오피스텔, 아파트 상권외에는 대부분 심야에 쉬는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는 야간에 영업을 하는 24시간 계약을 체결할 경우에 한달 전기료의 50%를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GS25의 경우는 기본 전기료 50%를 지원해주고, 심야영업을 할 경우 전기료 100% 또는 야간매출활성화지원금 최대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런 혜택 덕택에 많은 점포들이 24시간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매년 상승하는 인건비와 심야 매출이 적은 점포가 늘어나면서 야간 영업을 안하는 점포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심야에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점포도 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점포는 일반 점포와 무인점포의 중간 형태로, 주간에만 직원이 상주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된다.

CU의 하이브리드 점포는 지난달 말 기준 290개점이며, GS25는 무인점포를 포함해 430개 하이브리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CU는 올해 100여 곳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며, GS25는 연말까지 총 600개의 하이브리드 점포를 운영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도 무인 계산대가 설치된 ‘시그니처’ 매장을 100여곳 운영하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 최저임금(8720원)보다 440원(5.1%) 오른 9160원으로 결정되면서 하이브리드 점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매년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하이브리드 점포로 변경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점포 전환시에 본사가 대부분 시설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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