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보 시론…'대포밥' '머슴군' 등 비난 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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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올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을 한 달가량 앞두고 또다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7일 '검은 구름은 어디서 밀려오는가' 제목의 시론에서 "남조선 호전 세력이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그 누구의 '상시 도발'을 운운하며 외세와 야합한 전비 태세 강화, 다양한 연합훈련 강화를 떠들었다"며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조선반도에 몰아오려는 무분별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해외에서 진행된 다국적 연합군사훈련에 남측이 여러 차례 참가했으며, 각종 군사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폭염보다 더한 전쟁 광기"이자 "사대 매국과 외세 의존병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세가 벌이려는 침략전쟁, 핵전쟁의 '대포밥' 신세, '전쟁 머슴군'의 멍에를 스스로 짊어지려고 한다"며 "외세의 불장난에 끌려들어 칼 물고 뜀뛰기를 하는 망동"이라고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이 시론은 통일신보 4면에 남측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민족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는 것과 일본 나고야(名古屋)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보안법 폐지를 요구하는 재일한국인대표자회의가 열렸다는 기사와 함께 실렸다.
한미연합훈련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한이 다시금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낸 셈이다. 한미는 내달 16일부터 규모를 축소한 하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3일에도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정세 긴장의 장본인은 누구인가' 논평을 내고 "전쟁 연습, 무력 증강 책동과 평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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