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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으로 유명한 밸브 코퍼레이션이 휴대용 게임 기기에까지 손을 뻗쳤다. 스팀을 통해 유통되는 작품들을 휴대용 게임 기기로 즐길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 향후 콘솔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구축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밸브 코퍼레이션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휴대용 게이밍 PC '스팀 덱(Steam Deck)'의 출시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해외 IT 매체 '아스 테크니카'를 통해 존재가 알려진 후 소문만 무성하던 제품이다. 마침내 밸브 코퍼레이션의 공식 발표를 통해 세상에 그 실체가 드러났다.
제품의 크기는 가로 298mm에 세로 117mm, 두께 49mm이며 무게는 668g로 알려졌다. 이는 비슷한 휴대용 게임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398g)와 비교해 약 270g 정도 더 무겁다. 7인치의 LCD 정전식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에 1280x800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4코어 8스레드의 AMD APU를 탑재했다. 램은 16 GB LPDDR5가 사용됐다.
제품 전면부는 2개의 아날로그 스틱과 함께 십자 방향키, 4개의 버튼으로 구성됐다. 또한 트랙패드를 탑재해 마우스 조작과 비슷한 움직임을 할 수 있다. 후면부에는 자유롭게 키를 설정할 수 있는 4개의 버튼이 있어 게임 플레이에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품에 자이로 센서 기능을 탑재해 FPS게임 등에서 쉬운 화면 이동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독에 끼워놓고 외부 모니터로 플레이할 수 있는 '독 모드를 지원한다. HDMI 2.0 포트와 DP 1.4 포트를 함께 지원하며 유선 연결용 이더넷 포트 또한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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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덱은 스팀에 최적화된 OS를 탑재해, PC로 즐기는 스팀 플레이와 같은 환경을 지원한다. 스팀 계정 로그인 후 버튼 하나만으로 라이브러리를 불러와 계정이 보유한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 중 빠른 액세스 기능을 통해 채팅, 알림, 커뮤니티에 접속하는 등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스팀 클라우드 저장 기능을 활용해 PC에서 진행하던 게임을 스팀 덱으로 불러오거나, 스팀 덱에서 플레이하다 중단된 부분부터 PC에서 다시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리모트 플레이 기능을 지원해 PC에 설치된 게임을 스팀 덱에서 원격 스트리밍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저장 용량에 따라 모델이 세 가지로 나뉜다. 64GB 모델은 399달러에 판매되며 256GB는 529달러, 512GB는 649달러로 구성된다. 정확한 출시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팀 측은 2021년 연말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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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덱의 출시로 인해 콘솔 기기 시장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휴대용 콘솔 기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닌텐도는 이 같은 스팀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 동안 스팀에서 서비스하는 많은 수의 작품들이 콘솔 기기로도 출시됐지만, 일부 게임은 여전히 PC 환경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스팀 덱이 콘솔 기기 시장의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예측되며 시장의 판도가 새롭게 짜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스팀 덱이 정말로 필요한 기기인가에 대해서는 의문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굳이 PC를 놔두고 7인치 화면에서 트랙패드로 온라인 게임을 할 이유가 없을 뿐더러, 최소 2시간에서 최대 8시간이라고 발표된 제품 배터리의 성능 역시 미지수다. 또한 약 700g에 달하는 생각보다 무거운 휴대용 PC가,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 큰 장점이 있는지 또한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스팀 덱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기기지만 실제로 출시가 되기 전까지 현재로서는 정확히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과연 게임 기기 시장의 돌풍이 될지, 아니면 괴작이 될지 출시 후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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