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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 “우리의 일관된 입장으로 한국쪽과 의사소통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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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등 한국이 먼저 해법 제시 기존 입장 되풀이

소마 공사 ‘성적 발언’ “매우 부적절”


한겨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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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돌리기 위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한국 쪽과 확실한 의사소통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19일 밤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일본에 방문할 경우 외교적으로 정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가 언급한 ‘일관된 입장’은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 등 역사 문제에 있어 한국 쪽이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현안 문제에 있어 일본이 먼저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셈이다.

스가 총리는 이어 “한국 쪽은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보류됐지만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러한 것에 유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주한일본대사관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의 ‘성적 망언’에 대해서는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발언의 영향을 묻는 질문엔 “한국쪽의 대응이나 배경에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이날 외무성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에 대해 “한국 쪽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도 자신들이 정한 기준에 맞는 성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 방일을 위해 한국쪽과 모든 차원에서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도 실무선에선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정부 관계자는 소마 공사 발언의 영향에 대해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이지 문 대통령이 방일하지 않겠다는 판단을 한 것과는 관계가 없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소마 공사 경질에 대해 “인사에 대해서는 외무상이 (주한일본대사관)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애매하게 대답한 바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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