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이슈 5세대 이동통신

T모바일도 “28㎓ 고민돼”...5G 진화 위해 주파수 정책 바꿔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컨설턴트

저대역과 중대역 결합해 커버리지 확장한 T모바일

28㎓는 우리나라처럼 산업적 활용 고민중

KT-SKT 5G단독모드 논란에는 장단점 언급

주파수 특정 기술(LTE, 5G등) 종속 정책 바꿔야 언급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컨설턴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2019년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작한 뒤 2년 3개월이 지난 지금, 전세계 160개 이상의 통신사들이 5G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5G는 2026년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40% 정도에 머물 정도로 초기 시장이다.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는 5G가 나름 활성화돼 있지만,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가면 여전히 3G와 LTE가 대세다.

5G 선도 국가 중 하나인 미국에서는 28㎓ 초고주파 대역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지 않을까. 미국 이통사인 T모바일 역시 고민중이다.

T모바일은 3.5㎓와 28㎓를 할당받은 국내 통신사와 달리, 600㎒, 2.5㎓, 28㎓ 등 저대역과 중대역 초고주파 대역을 모두 할당받았다. 하지만 T모바일은 저대역과 중대역을 결합하는 캐리어 어그리에이션(CA)을 통해 중대역 커버리지를 최대 30% 확장했지만, 28㎓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컨설턴트는 “T모바일은 중대역의 커버리지 부족은 저대역을 활용해 옥외뿐 아니라 실내 커버리지를 넓혔다”면서도 “T모바일도 버라이즌이나 AT&T처럼 28㎓ 주파수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나 구축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산업용 적용 사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8㎓ 를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나 초저지연이 필요한 곳에 핫스팟으로 구축하려는 국내와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KT와 SK텔레콤간 이뤄진 5G 단독모드(SA) 방식 논쟁에 대해서는 각사 전략 차이라는 입장이다. KT는 최근 국내 최초로 5G 커버리지 지역에선 LTE를 잡지 않는 5G SA를 상용화했는데, SK텔레콤은 이런 방식은 LTE 주파수를 이용하지 않아(차선이 줄어들어)속도가 저하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떤 SA를 도입할 것인가는 가입자 등 상황에 따라 (통신사들이)선택하는 상황이고 장단점이 있다”면서 “(KT방식인) 옵션2는 에코시스템에서 더 효율적이고,(SKT 방식인) 옵션4는 LTE 네트워크에서 5G코어와 연결해 (대용량 데이터가 오갈 때) 피크 레이트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G 진화의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주파수를 활용하려면 중대역과 고대역을 함께 쓰도록 해야 한다. 기존 4G 가입자 보호를 전재로 할당된 주파수마다 특정 기술에 종속돼 있는 우리나라 주파수 정책을 바꾸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