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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송영길 “순진한 김경수, 드루킹에 이용” vs 이준석 “文, 당연히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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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당대표 최초 TV토론, 김경수 유죄로 첫 격돌

헤럴드경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2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최초의 여야 당대표 TV토론을 하고 있다. [SBS뉴스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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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이원율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TV토론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유죄 확정 관련해 격돌했다. 여야 당대표가 TV토론에서 맞붙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송 대표는 “순진한 김경수가 드루킹에 이용당했다고 본다”고 주장한 반면, 이 대표는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당연히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송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진행된 여야 당대표 TV토론에서 “대한민국 집권여당 대표로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박근혜 정부 때는 국가정보원이라는 국가조직이 댓글 작업을 통해 한 것이고, 이건 드루킹이라는 고도의 훈련된 전문가에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 당시 국정원 개입은 국가 권력기관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단 것이고, 그때는 3.5% 정도의 미세한 차이가 났다”며 “이번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15%의 큰 차이로 결정됐고, 매크로 작업 전문가라 할 수 있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조직 대표 드루킹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이익 조직 확대를 위해 활용 당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입장 발표나 사과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직접 관여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에서 행해진 댓글공작에 대해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청와대가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며 “내로남불 이야기를 안 들으려면 청와대가 먼저 겸허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당연히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며 “그 당시 박근혜 캠프가 아닌 이명박 정부가 잘못된 판단을 했는데도 (민주당이) 정권의 정통성을 공격했다. 문 정부의 정통성 공격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2018년 민주당이 굉장히 유리했던 상황에서 지방선거 공천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짚어봐야 한다”며 “사후적 부분이 있지만 3군데 지방자치단체(서울시장, 부산시장, 경남도지사)의 행정공백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기에 울산시장 사건도 포함해 도합 4군데 광역자체단체가 사실상 행정마비 상태”라며 “공천한 당 지도부 관계자가 엄중한 질책을 받아야 할 상황이고 송 대표가 관여한 공천은 아니지만 당 차원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은 이날 오전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친문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는 실형 확정으로 도지사직을 상실하게 됐으며, 향후 7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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