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방문
한준호 원내대변인, 기억공간 철거는 "일종의 정치행위"
배진교 원내대표 "강제 철거는 있을 수 없는 일" 강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맨왼쪽)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철거)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파서 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억의 공간은 우리 아이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 공간일 뿐 아니라 1700만 명의 수많은 국민이 촛불을 들고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야간 평화적 집회를 (연 곳이며)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국민 역량을 보여준 공간”이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이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널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오 시장도 이 대표의 모습을 참고해 대한민국의 헌정사에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공간을 잘 보존하는 게 서울시의 명예를 높이는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송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탄핵의 강’을 넘고 하나가 되자고 말한 것처럼 오 시장도 모든 국민이 촛불로 하나 된 이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철거(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며 공사 이후 어떻게 기억의 공간을 다시 설치할지는 서울시와 협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는 것에 대해 “일종의 정치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최대한 (기억 공간을)지켜내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 밝혔다.
송 대표의 방문 이후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와 강은미 의원 등 정의당에서도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서울시의 철거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배 원내대표는 “오 시장이 정녕 지난 정부의 과오와 무능, 부패를 씻어내고자 하는 최소한의 의지가 있다면 강제 철거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역사적 의미를 담는 광화문 광장 조성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이)세월호 유가족뿐 아니라 서울 시민들까지도 충분하게 논의하고 협의할 수 있는 협의 기구를 다시 구성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26일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예고한 바 있다.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예고한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와 강은미 의원 등이 유족들과 면담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