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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STX조선해양→케이조선 새출발, 채권단 관리 8년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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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중견 조선업체 STX조선해양이 27일 채권단 관리를 벗어나 회사명을 케이조선으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 대표 산업은행은 지난 27일 오후 채권단 자율협약 종결을 케이조선에 공식 통보했다. 케이조선에 2500억원을 투자한 '유암코-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가진 케이조선 지분 대부분을 인수해 지분 9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3년 경영 위기로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후 8년 만에 경영권을 되찾았다.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와 함께 케이조선은 임원진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에서 회사를 이끈 장윤근 대표이사는 유임했다. 장 대표이사는 자율협약 종료 후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임직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종결했다"며 "새로운 독립회사 '케이조선 직원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더 많은 수주, 더 높은 생산성을 목표로 새롭게 출발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 회사 전신은 1976년 출범한 동양조선공업이다. 이어 대동조선을 거쳐 2001년 STX가 경영권을 인수해 사명을 STX조선, STX조선해양으로 바꿨다.

이 회사는 조선 호황기인 2천년대 초반, 수주잔량이 세계 4위까지 오르고, 40억불 수출탑을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후 선박 발주 급감, 수주 취소,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워크아웃), 2014년 상장 폐지, 2016∼2017년 법정관리까지 받았다.

채권단 관리하에서 인력감축,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쳐 지난해 유암코-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으로부터 2천5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케이조선은 28일 오후 새롭게 바뀐 회사명 제막식을 한다. 창원시는 오는 8월 6일까지를 '케이조선의 날'로 정해 회사 이름을 바꾼 것을 널리 알린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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