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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운명의 날' 밝았다…인수전 흥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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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H·에디슨모터스, 2파전 가나…"관건은 자금력"

"인수전 흥행 실패하면 매각 계획 미뤄질 가능성 커"

뉴스1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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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운명의 날'이 밝았다.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지막 날이다.

현재까지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에디슨모터스의 참여가 예상된다. 남은 관건은 자금력이다. 쌍용차의 재기까지는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30일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를 마감한다.

이어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가격협상을 거쳐 11월에는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쌍용차 인수 후보로는 HAAH오토모티브와 에디슨모터스가 거론된다.

HAAH오토모티브의 경우, 앞서 중국 사업 정리를 위해 파산에 나서면서 쌍용차 인수전도 흥행 실패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청산 후 카디널 원 모터스(Cardinal One Motors)를 새로 설립하고, 쌍용차 인수와 한국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미 HAAH오토모티브의 딜러네트워크와 투자자 그룹도 쌍용차 인수를 위한 신규 회사 설립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인 듀크 헤일 회장은 최근 미국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며 29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쌍용차도 내심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를 바라는 분위기다. 앞서 법정관리 전부터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 협상을 벌여왔고, 해외 판매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과 달리 HAAH오토모티브는 북미 지역에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어 쌍용차를 판매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것.

다른 인수 후보인 에디슨모터스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의 인수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700억원 가량의 자금도 조달했다. 쌍용차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인 박석전앤컴퍼니, 해외업체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건은 자금력이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최소 8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HAAH오토모티브와 에디슨모터스 모두 추가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기하기까지 자금 투입이 이어져야 한다"며 "부족한 자금력으로 인수하면 쌍용차가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곳이 없다면 쌍용차 매각 계획은 다시 미뤄지게 된다. 회생계획 인가 전 M&A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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