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고려해 연기 바람직”
“대북관여, 비핵화협상에 유익한 성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13개월 만에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가운데,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30일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한미 연합훈련은 연기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남북 통신채널이 복원된 것을 계기로 대북관여 행보를 본격화하기 위한 구상들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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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놓고 오히려 대북관여를 본격화해보고 싶다”며 “한미공조를 통해 대북 관여를 본격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미국 입장에서도 이(대북 관여) 기회를 살려내는 것이 비핵화나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매우 유익한 성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한미훈련의 연기와 대북관여가) 코로나 상황에서,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지혜롭고 유연한 대응방식일 것”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가급적 통일부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가져보겠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재건 및 북측에 대한 사과 요구도 대북의제 리스트에 포함돼 있으나 우선순위와 경중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의제를) 특정해서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측에 영상회담 시스템 구축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남북 간에 소통채널이 복구된 만큼, 이제는 소통채널 확립과 관련한 우리의 구상을 북측과 협의하면서 언제라도 대화가 열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작업을 진행시켜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해수부 공무원 사망사건을 계기로 잠정중단된 대북반출 승인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상황, 특히 보건과 영양물품의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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