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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로빈후드득?…미 개미 전성시대 연 로빈후드 상장 첫날 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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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전성시대를 연 미국의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가 29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첫날부터 하락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로빈후드는 이날 공모가(38달러) 대비 8.37% 하락한 34.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빈후드가 전날 공모가 범위 내에서 가장 낮은 38달러를 최종 공모가로 확정하며 몸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개인투자자로부터 사전 청약을 받는 형태로 진행돼 주목을 받았지만 첫날부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주가가 첫날부터 약세를 보인 것은 향후 이익 창출에 대한 모멘텀이 적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앞으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로빈후드의 미래 가치를 깎아내렸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순이익 745만달러를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는 계좌 수가 2250만개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투자자 저변을 넓힌 공로는 크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인용한 리나 아가르왈 조지타운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공모가 대비 40% 주가가 올랐다. 이에 비하면 로빈후드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다는 평가다. 로빈후드의 기업가치는 350억달러(약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첫날 주가 하락으로 291억달러(약 33조3000억원)에 그쳤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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