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PE 손잡아
HAAH도 의향서 제출...3파전 양상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쌍용차의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9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초 미국의 자동차유통업체 카디널 원 모터스(HAAH오토모티브)와 국내 전기 상용차 제조사 에디슨모터스의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막판에 SM그룹이 참전하며 3파전으로 확대됐다.
30일 쌍용차에 따르면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인 이날 오후 3시까지 SM그룹, 에디슨모터스-키스톤PE-쎄미시스코 컨소시엄, 카디널 원 모터스, 전기 스쿠터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박석전컴퍼니 등 국내외 9곳의 투자자가 LOI를 제출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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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은 11년만에 쌍용차 인수전에 등장했다. 지난 2010년 매각 당시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던 SM그룹은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쌍용차 인수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순위 38위, 자산규모 10조원의 SM그룹이 참전하며 쌍용차 인수전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기업규모나 인수 능력, 자금조달 규모 등에서 HAAH나 에디슨모터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 회장은 쌍용차 인수자금을 외부 도움 없이 자체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상 전기버스 'e-화이버드'로 알려진 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PE와 손잡고 쌍용차 인수전에 가세했다. 강영권 에디스모터스 회장은 일찌감치 쌍용차 인수를 위해 2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혀 왔다. 여기에 행동주의 사모펀드 KGCI와 손을 잡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를 인수하면 전기 승용차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HAAH는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법원이 제시한 시한까지 투자계약서를 제출하지 못하며 상황을 꼬이게 만들었다. 특히 중국사업 차질로 파산을 신청하며 이번 인수전에는 '카디널 원 모터스'로 참여한다. 듀크 헤일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메이저 투자자에게 5000만 달러(약 575억원) 규모의 텀시트를 받았다고 밝히는 등 이전과는 달리 인수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를 인수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스포츠유티릴티차(SUV) 등을 판매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을 아는 기업이 인수하는 게 모양새는 좋지만 SM그룹이 참전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면서 "쌍용차 정상화를 시킬 능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인수의향서 접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예비실사적격자를 선정하고 8월말까지 예비 실사를 거쳐 9월 중 인수제안서 접수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일정은 추후 매각 주간사 및 법원과의 논의·승인 과정에서 변동 될 수 있다.
한편 쌍용차는 "신 공장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항간에 떠도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동차 연구개발 및 생산공장으로서의 입지적인 조건, 물류, 임직원의 편의성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관계기관과 협의한 후 회사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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