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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금메달 빼앗겼다" 중일 네티즌 한판 붙었다…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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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하시모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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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네티즌들이 도쿄올림픽 남자체조 개인종합 경기 결과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

31일 현재 웨이보에는 지난 28일 남자 체조 개인종합경기 결과를 놓고 일본에 대한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남자 체조 개인종합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일본이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것이 중국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남자 체조 개인 종합은 마루운동,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개 종목을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이 종목에서 일본의 하시모토 다이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합 점수는 하시모토 88.465, 중국 샤오뤄텅은 88.065다.

논란은 특히 도마 종목에서 나왔다. 중국 네티즌을은 하시모토가 도마 착지과정에서 중심을 잃어 매트를 벗어나는 실수를 했는데도 14.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동작에서 실수 하지 않은 중국 샤오뤄텅도 똑같은 14.7점이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하시모토가 착지 과정에서 감점을 받았다면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0.4점의 점수차로 메달 색깔이 갈렸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하시모토와 샤오뤄텅의 착지 장면을 비교하는 사진을 비롯해 영상을 만들어 웨이보에 올리면서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겼다" "심판도 일본 편이었다" "홈이라도 그렇지 이건 너무 뻔한 실수인데 너무한다" 등 비난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웨이보 뿐 아니라 하시모토의 인스타그램에도 "편파판정으로 금메달 따니 좋으냐" "착지 실수해도 1.47점을 받았네" 등으로 악플을 달았다.

한 중국 네티즌은 "굴욕적인 챔피언,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를 봤다. 누가 진정한 챔피언인지 알 것이다"며 "우리는 금메달을 도난당했다. 당신들은 올림픽 정신과 세계를 모욕하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일본 네티즌도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아무 이유 없이 선수를 비방하는 네티즌들은 처벌해야 한다" "중국공산당은 동계 올림픽 열 자격이 없다" 등 맞불을 놓았다. 또한 하시모토 선수의 옹호글도 보인다.

한 네티즌은 "비난하는 사람의 몇배 몇십배 수백배의 사람들이 하시모토 선수의 연기에 감동하고 행복을 받았다"고 썼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제체조연맹이 진화에 나섰다.

연맹은 성명에서 "하시모토의 점수에 대한 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심판의 판단은 정확했다"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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