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배신자" "겁쟁이" 정치적 파산" 맹비난
尹 "제1야당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선"
"불확실성 제거해야 정권교체"
국민의힘 입당으로 '상승효과' 전망
각종 구설수, 친인척 논란 계속되면 치명타
대선 지지율 빠질 시 당내 입지 '휘청'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쳤다.
특히 여권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배신자", "겁쟁이", "정치검찰" 등 최고 수위의 발언들을 쏟어내며 견제했다. 야권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이 제1야당에 입당하며 조직적 지지기반을 강화하자, 본격적인 검증의 칼날을 들이대는 모양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자체를 '백기 투항' 내지는 '도피성 입당'으로 규정하고 있다.
■與 "尹, 정치적 파산"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을 거세게 몰아세우며 '검증의 칼날'을 예고했다.
정세균 캠프 장경태 대변인은 "국민은 겁먹은 배신자를 지도자로 뽑지 않는다"며 "윤석열 검사를 신뢰하며 중용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배반이자, 자기부정"이라고 질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사실상 정치검사의 국민의힘 접수"라며 "정치검찰을 받아들인 국민의힘 역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역사의 공범을 자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역시 "그동안의 언동에 나타난 그의 역사인식은 얇고, 국민의 삶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며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자체를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을 방문해 민주공원 추모공간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尹 "제1야당에서 정정당당 경선"
이에 윤 전 총장은 지난 30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제1야당에 입당을 해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또 "더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당적 없이 경청하고 싶었지만 불확실성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더 이상 입당 관련 불확실성을 가지고 가는 것이 오히려 정권교체와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 데 혼선과 누를 끼치는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원이 됐으니 당의 외연을 넓히고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변해야 될 것은 변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즉, 자신의 입당 결심은 정권교체를 위한 것으로, 여권이 주장하는 '방패막이 구축'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반박이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야권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지지율 반등의 전환점이 구축됐다는 분석이다.
입당 문제가 해결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친윤 그룹' 형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의 윤 전 총장 입지는 윤 전 총장의 '국민적 지지율'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도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입당 후에도 대선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거나 하락할 경우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이 빠르게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당내 경선을 통해 홍준표, 유승민, 안상수 등 쟁쟁한 정치 고수들과 직접 맞서야 하는 만큼, 경선 과정에서 본선 경쟁력에 물음표가 생길 경우 윤 전 총장 지지세는 크게 휘청일 수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