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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원자재가 상승에 홍수까지... 中 제조업 지수 예상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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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7월 50.4 기록... 17개월 연속 50 웃돌았지만 시장 예상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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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 경쟁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폭우 등 재난이 겹쳐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밑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7월 제조업 PMI가 5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50.8)는 물론 전달(50.9)보다 0.5 낮은 수치다. 지난해 2월 사상 최저였던 35.7을 저점으로 7월까지 17개월 연속 50을 넘어섰지만 3월 이후 계속 하향세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토대로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축소를 뜻한다.

생산지수와 신규수주지수는 각각 51.0, 50.9로 각각 전월대비 0.9, 0.6 하락했다. 제지, 인쇄 등 전통산업과 철도, 선박, 기타 첨단산업은 55.0 이상이었지만 석유, 석탄, 화학 등 에너지와 철강 산업은 임계점(50.0)을 밑돌았다.

수출과 수입지수는 각각 47.7, 49.4로 전월대비 0.4, 0.3 떨어졌다. 농식품 가공과 컴퓨터 통신 전자장비 등 수출이 둔화되고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면서다. 자연스럽게 구매비 부담은 확대돼 주요 원자재 구매 가격 지수와 공장 가격 지수가 각각 62.9와 53.8로 전달 1.7와 2.4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회복력 격차는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대기업 PMI는 51.7로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이었던 반면 중소기업은 50.0%으로 0.8 떨어졌다. 국가통계국은 중소기업이 원료 비용 상승, 주문 감소, 지불 압력 증가 등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PMI는 53.3으로 전달(53.5)과 유사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서비스업 지수는 0.2 상승한 52.5, 업의 경기도가 높아졌다. 항공 운송, 숙박, 케이터링과 환경 관리 분야 지수는 10.0 상승했다. 홍수 등 악천후로 건설업 지수는 2.6 하락한 57.5를 기록했다.

복합 PMI는 52.4로 전월보다 0.5 낮아졌다. 복합 PMI 산출 근거인 제조업 생산 지수와 비제조업 활동 지수는 각각 51.0, 53.3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회복했지만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델타 변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중국 정부의 무관용 접근법은 경제 회복에 중대한 하방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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