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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미, '델타변이'로 확진 급증...돌파감염에 백신만으론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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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만으론 코로나19를 완전히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으려면 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기초방역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CDC 연구진이 독립기념일 연휴가 포함된 이달 3~17일 사이에 매사추세츠주 바스테이블카운티에서 열린 각종 행사와 관련돼 코로나19에 걸린 주민 469명을 분석한 자료에서 나왔습니다.

분석 대상 감염자 가운데 346명, 74%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신 접종자가 전염력이 높은 변이를 확산시켜 최근 재확산을 일으켰을 수 있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핵심증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돌파감염'에 걸린 사람 가운데 279명, 5분의 4는 감염증상이 있었으며 전체 분석 대상 감염자 중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5명이고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백신이 감염을 완전히 방지하진 못하지만, 감염 후 입원하거나 목숨을 잃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상당히 막을 수 있다는 다른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하는 결과입니다.

CDC는 지난 27일 지침을 개정해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선 백신접종을 마쳤더라도 실내 공공장소에선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했습니다.

지난 5월 중순 백신을 맞았다면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 지 두 달여 만에 지침을 뒤집은 것입니다.

CDC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재권고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비판받았는데 이날 보고서에 이 같은 결정의 근거가 일부 담겼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미국은 18세 이상 성인 60%, 1억5천589만여 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델타 변이가 돌파감염을 일으키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습니다.

WP가 최근 입수해 보도한 CDC 내부문건에 따르면 미국에선 일주일에 약 3만5천 건의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백신 접종 속도도 둔화하고 있어 방역 당국의 고민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기준 '일주일간 일 평균 접종 건수'는 53만5천여 건으로 하루 최대 443만5천여 건을 접종하기도 했던 4월 초에 비해 현저히 줄었습니다.

CDC가 이날 발표한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6만6천여 명으로 직전 주보다 64% 증가했습니다.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정점을 찍은 1월 10일, 25만4천여 명의 4분의 1 수준이긴 하지만 가장 적었던 지난달 19일, 만1천여 명에 비하면 6배 가까이 많습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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