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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재해 경험 국내외 전파해 방재활동 촉진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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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가즈코 미야기현 센다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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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실상 교훈을 통해 인간이 재해를 극복하고 더욱 강해진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고리 가즈코(郡和子·64·사진) 일본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臺)시장이 방재환경도시 만들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재환경도시 만들기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참화를 겪은 센다이시를 하드웨어 측면에서 인프라를 복구하는 것을 넘어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재해의 교훈과 경험을 전승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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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재해시설을 복구하면서 태양광 발전과 축전지 시스템을 도입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쓰나미, 지진 피해를 경험하기 위해 다중 방재시설을 구축했다. 또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대지진 당시 쓰나미 피해 시설을 관광자원화하고 피해 주민을 가이드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재해의 교훈을 전파한다는 것이다.

중의원(하원) 의원을 거쳐 2017년 선거에서 당선된 고리 시장은 보수적 일본 정치 풍토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주요 지방자치단체장 중 한 명이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미야기현 내 경기가 유관중으로 결정되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무관중으로 해달라는 요청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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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시장은 동일본대지진에 대해 “10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대쓰나미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해 복구는 단순히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보다 좋은 부흥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10년이 되었지만 부흥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희생자 가족분들에 대한 케어가 필요하다. 센다이시 이외에서는 하드웨어 사업이 남아 있는 지역도 있다. 10년이란 세월이 되었지만 복구의 도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재 투어라는 개념이 관광객에게 슬픔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히 큰 희생이 있었으나 많은 분이 그때의 경험을 다리로 삼아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려고 한다”며 “무엇이 일어났는지 현장에서 실상을 체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괴롭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재해)을 극복해 인간이 강해진다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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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시장은 동일본대지진을 통해 “재해 규모가 크면 클수록 자조(自助·스스로 도움), 공조(共助·서로 도움)가 중요해진다는 것을 알았다”며 “재해 지역의 교훈과 경험을 국내외에 발신해 전승함으로써 방재 활동을 촉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센다이=글·사진 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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