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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美 전자담배 폐렴환자들이 코로나 기원" 中이 내민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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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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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전자담배 관련 폐손상(EVALI) 환자들이 사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데이터를 내밀었다. 그러면서 중국만 못살게 굴 게 아니라 미국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142명 EVALI 환자들의 250개 흉부 CT 스캔을 살펴본 결과 16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특히 5건에 대해서는 '중등도 의심(moderately suspicious)' 소견을 보였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16명 환자 모두 미국인이고 12명은 2020년 이전 증상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 환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회적 표현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이라며 5명 환자 CT 스캔에서 하부 폐 주변에서 코로나19와 유사한 특성의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양잔추 우한대학 박사는 "EVALI와 코로나19 증상이 유사하고 2019년에는 핵산 검출 키트가 없어 일부 코로나19 환자가 EVALI 환자로 오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든 원하면 해당 데이터를 지구촌과 공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또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은 2019년 7월 미국에서 보고됐는데 같은 시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 육군 산하 포트 데트릭 생물 연구소 연구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며 '정황적'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2019년 9월 해당 연구소가 위치한 메릴랜드에서도 전자담배 관련 폐 질환 사례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면서 "미국은 바이러스 기원으로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을 엮어 서방 국가들의 반아시아 정서를 불러왔다"며 서방의 반중 정서를 아시아 전반으로 확장했다.

관영 매체 보도는 중국 정부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상대로 한 세계보건기구(WHO)의 2차 조사 요구와 이를 지지하는 서방 세계에 대한 반격이다.

중국은 현재 우한 뿐 아니라 미국도 조사하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 WHO에 포트 데트릭 연구소를 조사하라고 온라인 청원을 넣고 있는데 그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우한 연구소 2차 조사 압력을 '테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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