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청혼 거절했다고 목 잘린 여성..아버지는 주한 파키스탄 전 대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청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어릴 적 친구로부터 참수 살해를 당한 파키스탄 여성 누르 무카담(27)을 추모하는 공간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마련됐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에서 한 여성이 청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던 남자에게 목이 잘려 숨진채 발견됐다. 이 여성의 아버지는 주한 파키스탄 대사를 지낸 유력 인사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파키스탄 고위 외교관의 딸 누르 무카담(27)이 지난 2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목이 잘린채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파키스탄의 유력 가문이자 미국 국적 소유자인 자히르 자퍼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숨진 누르 무카담 가족과 자히르 자퍼 가족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파키스탄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자퍼는 무카담을 집으로 유인해 이틀간 데리고 있었고 청혼을 했으나 거절하자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퍼가 무카담에게 청혼했지만 거절한 무카담은 이틀간 억류돼 있었다. 무카담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창문에서 뛰어내리려 했지만 자퍼에게 잡혀 무참하게 살해당했다. 무카담의 부모는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자퍼에게도 통화했지만 함께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가해자 자퍼의 아버지는 "무카담의 부모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이것은 흉악한 범죄이며 정의가 승리해야 한다"고 말해 혐의를 인정했다.

파키스탄 최상류층에서 일어난 여성살해 사건에 현지에서는 자퍼를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