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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인수 9곳 참여 '예상 밖 흥행' 친환경차 추진·회생 의지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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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등판에 3파전 예상
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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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인수전에서 총 9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흥행하면서 향후 관건은 자금조달 능력과 전기차 등 미래 사업계획이 될 전망이다. 재계순위 38위의 SM(삼라마이더스)그룹이 인수전에 '깜짝 등판'하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OI 접수를 마감한 쌍용차는 매각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LOI를 낸 투자자 중 서류 미비 등 부적격 사유가 없는지 확인해 예비실사 적격자를 추려 2일 법원에 보고한다.

SM그룹, 에디슨모터스,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등 기존 인수의향을 밝힌 업체 외에도 이엘비앤티, 월드에너시, 인디(INDI) EV, 하이젠솔루션 등 총 9곳이 LOI를 제출하고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예비실사 적격자가 추려지면 오는 27일까지 예비실사를 한다. 이후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9월 중으로 인수제안서 접수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11월 매각작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초 예상과 달리 9곳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초반 흥행에는 성공한 모양새다. 쌍용차 평택공장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및 친환경차 사업 추진, 금융당국의 쌍용차 회생 의지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가운데 얼마나 많은 투자자가 실제 인수제안서를 제출할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일부 투자자는 공익채권과 운영자금 등을 감안해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 동원능력에 의구심이 여전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선 자금조달 능력을 보면 SM그룹을 비롯해 한차례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카디널 원 모터스, 사모펀드 키스톤 PE 및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쎄미시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에디슨모터스 등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재계순위 38위, 자산규모 10조원의 SM그룹이 참전하며 쌍용차 인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규모나 인수 능력, 자금조달 규모 등에서 카디널 원 모터스나 에디슨모터스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0년 매각 당시에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던 SM그룹은 우오현 회장의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부에선 자금력을 갖춘 SM그룹의 참여를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기버스를 만드는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하면 전기승용차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작업에 뛰어들었던 HAAH오토모티브의 듀크 헤일 창업자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최근 설립한 법인이다. 쌍용차를 인수하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차량을 판매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과거 쌍용차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기술유출 논란이 있었고, 이전 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도 경영정상화에 실패한 사례가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이 쌍용차를 인수해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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