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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트럼프, 상반기에만 후원금 581억원 모금…"소송 비용으로 탕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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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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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위원회(팩·PAC)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후원금 5050만달러(약 581억7600만원)를 모금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FEC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의 정치위원회들은 올해 상반기 모금한 후원금을 포함해 지난 6월 말 기준 1억190만달러(약 1173억 8880만원)을 은행에 예치하고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FEC에 회계자료를 제출하면서 선거운동위원회인 '도널드 J 트럼프 포 프레지던트'와 정치활동 자금 기반인 '세이브 아메리카'를 두 개의 정치활동위원회로 전환해 다른 공직 출마자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은행에 쌓아둔 자금이 9000만달러(약 1천36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세이브 아메리카는 선거당 최대 5000달러(약 576만원)를 지지하는 후보들에게 지원할 수 있다.

세이브 아메리카의 모금액 대부분은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공동 모금기구 '트럼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마가) 위원회'에서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브 아메리카는 성명을 통해 "사람들로부터 모금한 자금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의 증거"라며 세금인하, 규제완화, 수정헌법 2조(총기규제 완화), 국경통제, 퇴역군이 지지 등 그가 강조한 정책들을 나열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에 후원금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이브 아메리카는 지난달 7일 뉴저지주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 베드민스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트럼프가 자신의 계정을 중단시킨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연방법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모금한 자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제약하는 조항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가 후원금을 막대한 소송비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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