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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백신 확보 경쟁 벌어지는데…화이자·모더나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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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FT 보도 "EU 공급분에 적용…화이자는 25%가량↑"]

머니투데이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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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 가격이 인상된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FT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각각 25%, 10% 이상 인상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기존 15.5유로(약 2만1196원)에서 19.5유로로, 모더나는 22.3달러(약 2만6035원)에서 25.5달러로 가격이 조정됐다.

FT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많은 국가가 잠재적인 부스터샷(추가 접종) 공급분 확보를 위해 경쟁하는 상황에서 두 제약사는 백신 가격 인상으로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이다.

두 제약사는 mRNA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의 바이러스벡터 방식의 백신보다 코로나19 항체 생성 능력이 높고 부작용이 적다는 3단계 임상 결과가 나온 뒤 EU와 재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2023년까지 EU에 21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한다는 공급 계약에도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한편 화이자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 백신 판매로 78억3800만달러(약 9조1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만 20억3400만달러, 유럽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58억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상반기 매출은 113억달러에 달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가 여러모로 주목할 만했다"며 향후 백신 판매량이 확대할 것으로 보고 올해 코로나19 매출 전망치를 33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화이자는 지난 1분기 올해 매출액을 260억달러로 전망했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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