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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올림픽] 벨라루스 선수 출전 박탈 뒤 귀국 거부…IOC에 보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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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테스트 부족 등 코치진 태만 고발했다 본국 송환 결정

하네다 공항서 탑승 거부…독일이나 오스트리아 망명 계획

뉴스1

벨라루스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가 2021년 8월 1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경찰관과 대화하는 모습. 치마누스카야는 코치진의 태만을 고발한 뒤 출전이 박탈돼 강제 귀국 위기에 처했고, 독일 등에 망명을 신청할 예정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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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벨라루스의 국가대표 선수가 코치진의 부정을 고발했다 출전이 박탈된 뒤 강제 귀국 위기에 놓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호를 요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단거리 육상 대표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는 이날 200m와 5일 4x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출전이 박탈됐다.

치마누스카야는 로이터에 "인스타그램상에 코치진의 태만 행위를 지적한 것 때문에 팀에서 제외됐다"면서 "일요일(1일)에 코칭스태프가 방으로 와서 짐을 싸라고 했고, 억지로 하네다 공항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치마누스카야는 인스타그램에서 "일부 팀원들이 충분한 도핑 테스트를 받지 않아 올림픽 출전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내가 4x400m 계주에 참가하는 것으로 나도 모르게 결정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치마누스카야는 IOC 측에 개입을 요청했고, 공항에서 도쿄올림픽 관계자와 합류했다. 그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 망명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폴란드의 지원도 받을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벨라루스는 6선 연임에 '성공'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27년째 장기 집권 중이다. 이 가운데, 작년 8월 대선에서 루카셴코가 8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한 데 대한 선거 부정 의혹과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벨라루스올림픽위원장은 대통령의 아들 빅토르 루카셴코가 맡고 있으며, 많은 선수들이 시위에 동참하거나 야당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국가대표팀에서 쫓겨나거나 수감됐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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