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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일본, 올림픽 중에도 '코로나 긴급사태' 6곳으로 확대…"이전과 다른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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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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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들이 1일 도쿄의 올림픽 경기장 밖에 모여있다. 도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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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도쿄올림픽 개막 11일째인 2일 코로나19 긴급사태 지역을 전국 6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올림픽 개막 전 긴급사태를 발효한 도쿄도(東京都)와 오키나와(沖繩)현에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오사카부(大阪府) 등 4개 광역자치단체를 추가했다. 긴급사태 기간은 이달 말까지이며 당초 오는 22일 종료 예정이던 도쿄와 오키나와의 긴급사태도 월말까지로 연장했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은 지난달 30일 소위원회 회의에서 “지금은 이전과 다른 새롭고 무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현재 감염 상황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시카와(石川)·효고(兵庫)·후쿠오카(福岡)현·교토부(京都府)·홋카이도(北海道) 등 5개 지역에는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수위가 낮은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이달 말까지 적용된다.

당국은 긴급사태가 발령된 지역의 식당에 주류를 팔지 않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긴급사태가 반복되자 당국의 요청을 따르지 않고 술을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곳곳에 있다고 일본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흘 연속 1만명을 웃돌았다. 전날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만17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과 오사카 등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6개 광역지역에서 나왔다. 도쿄에서만 전날 신규 확진자 3058명이 나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1일 이후 올림픽 관련 확진 사례는 모두 259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도시를 봉쇄해야(록다운)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 모임인 전국지사회는 외출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록다운과 같은 방식을 검토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긴급제언을 전날 마련했다.

이 가운데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내년에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다만 일본에서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전체 인구의 28%에 그쳐 미접종자 대응이 우선적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민의 40~50%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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