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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인도네시아 "검체 86% 델타 변이…전국 고르게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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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사망자 수 6∼7월 거치며 두 배로 껑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국에 거의 고르게 퍼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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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의 병원에서 치료받는 코로나 환자
[AP=연합뉴스]



2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백신 프로그램 대변인 시티 나디아 타미지는 "지난 60일 동안 24개주에서 수집한 검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86%가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어 "이는 델타 변이가 전국에 거의 고르게 분포됐음을 뜻한다"며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매우 높고, 사망률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알파, 베타, 델타 변이가 눈에 띈다"며 "인도네시아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6월부터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4만∼5만명 안팎을 기록하는 급증 사태를 겪었다.

일일 사망자 수 또한 7월 중순부터 매일 1천명을 넘어 7월 28일에는 2천69명을 기록했다.

6∼7월 두 달간 확진자는 158만7천955명, 사망자는 4만3천541명이 늘었다.

이는 작년 3월부터 7월 31일까지 인도네시아 누적 확진자 340만9천여명의 46.5%, 누적 사망자 9만4천119명의 46.2%를 차지한다.

6∼7월을 거치며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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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누적 확진자·사망자 6∼7월 거치며 두 배로
[인도네시아 보건부]



시티 나디아 대변인은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만명으로 여전히 많다"며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중증질환, 사망 위험을 모두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일 코로나 검체 분석수를 20여만건에서 50만건으로 늘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억7천만명 인구 대비 코로나 일일 검사 수가 턱없이 적어 통계가 현실 대비 수 십 배 축소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구 13억9천만명의 인도는 매일 180만∼190만건을 검사한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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