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북한 입장에 노코멘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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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하면 남북 관계를 복원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압박에 나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미국 국방부가 “어떤 결정도 상호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입장에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도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다.
김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취지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가운데 연합훈련 시기나 규모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 한미 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 셈이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일(한국시간)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8시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한미 연합훈련을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 연습”이라고 평가하며 “신뢰 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 바라는 북남 수뇌들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킨다”고 비난했다.
남북 통신선이 복구되며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에도 선을 그었다. 김 부부장은 “단절된 통신선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은 것뿐 더 이상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며 “섣부른 억측과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한미 연합훈련 진행 여부에 남북 정상회담 등 앞으로의 관계가 달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는 남북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북한이 축소가 아닌 중단을 요구하면서 한미 연합훈련 조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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