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볼 머신' 창작 예술가 조지 로즈 별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볼 머신' 창작 예술가 조지 로즈.['조지로즈닷컴'(georgerhoads.com/)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공을 이용한 '키네틱 아트'(Kinetic Art·움직이는 예술)로 유명한 미국인 예술가 조지 로즈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로즈는 지난달 9일 프랑스 서부 루덩에서 95세에 숨졌다고 그의 손주가 전했다.

로즈는 작은 공들이 경사가 있는 트랙에서 임의로 움직이고 종, 실로폰 등 다양한 소리를 내는 기발한 조각품을 창작했다.

'볼 머신'(Ball Machines)이라는 불린 이 작품은 미국, 일본 등 10여개 국가에서 어린이 병원, 쇼핑몰, 과학박물관,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됐다.

로즈는 생전에 볼 머신을 300여개 만들었으며 작품의 크기는 보통 6∼10피트(약 182㎝∼304㎝)다.

그의 대표작은 1983년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포트 오서리티 버스터미널의 로비에 설치된 '42번가 볼룸'(42nd Street Ballroom)이다.

볼 머신 초기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당구공 24개가 복잡하게 설계된 경사로와 회전판을 구르고 지렛대가 움직이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1926년 시카고 인근 에번스턴에서 태어난 로즈는 어렸을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시계를 분해하는 것도 즐겼다.

1946년 시카고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졸업한 뒤 시카고미술관과 프랑스 파리의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그는 볼 머신을 만들기 전까지는 초현실주의, 표현주의, 풍경화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렸고 종이접기 작업도 했다.

1950년대 후반 무렵 뉴욕시에서 네덜란드 화가 한스 반 데 보벤캄프와 재활용 물을 활용한 분수를 연구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쇼핑업계의 거물 데이비드 버먼트의 후원으로 쇼핑몰에 설치할 조각품 제작을 의뢰받았다.

로즈는 지난 4년간 프랑스에서 아들과 살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noj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