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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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야권 대권주자 1위로 최근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견제구를 던지기 시작했다.
유 승민 전 의원은 2일 윤 전 총장의 이른바 '부정식품 발언'을 놓고 "충격적"이라며 "가난하다고 부정식품을 먹게 할 수는 없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주 120시간 노동' '민란' 발언에 이어 부정식품 발언을 접하고 윤 전 총장의 평소 철학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수 있도록 부정식품 규제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식의 사고면 건강·안전·생명·환경에 관한 규제는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몰아쳤다.
이어 "새로운 보수는 자유뿐 아니라 정의·공정·평등·생명·안전·환경이라는 헌법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해야 한다. 성장뿐 아니라 복지와 분배도 추구해야 한다"며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고 따졌다.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은 앞서 지난달 19일 그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은 인터뷰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자신에게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추천한 일화를 언급, 검사 시절 상부의 단속 지시가 내려오면 불편했다며 "프리드먼은 먹으면 병에 걸리는 것이라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4일 경북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포항 창립총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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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호남 출신 대권주자인 장성민(맨 오른쪽) 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장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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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입당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 이사장도 윤 전 전 총장을 겨냥한 듯 "지금의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며 "반사적 이득으로 얻은 지지율은 목욕탕의 수증기와 같다"고 했다.
그는 "가치와 철학과 비전을 가진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시작되는 순간 지지율 흐름은 출렁거릴 것으로, 새로운 인물이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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