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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빈라덴 가족이 9·11 이후 방치한 美저택 322억원에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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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오사마 빈라덴 이복형인 이브라힘 빈라덴 소유 미국 대저택./뉴욕포스트, 미국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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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 가족 소유 미국 대저택이 2800만달러(약 322억원)에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뉴욕포스트는 사망한 테러리스트인 오사마 빈 라덴의 이복형 이브라힘 빈 라덴이 벨 에어에 위치한 오래된 맨션을 2800만달러에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힘은 1983년부터 약 40년 동안 이 저택을 소유해왔다. 매입 당시 가격은 165만3000달러(약 19억원),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50만달러(약 63억원) 수준이다.

해당 저택은 9.11 테러 이후 방치돼 있었다. 부동산 매물 정보에도 “소유자가 20년 넘게 이곳에 있지 않았다”고 안내돼 있다. 테러 당시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이브라힘이 ‘빈라덴’ 일가라는 이유로 가해질 위협이 두려워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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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라덴 이복형인 이브라힘 빈라덴 소유 미국 대저택. 오랫동안 방치됐지만 수영장과 정원이 잘 유지된 모습이다./미국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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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힘의 저택이 위치한 벨 에어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서부의 부촌이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방치된 저택임에도 위치와 토지 가격 등을 고려해 고가의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었다.

1931년에 지어진 이 저택은 대지면적 2에이커(약 2452평), 건물면적 7100평방피트(약 199평)로 침실 7개와 욕실 5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분홍색 페인트가 칠해진 콘크리트 구조 건물로 지어졌으며 저택 내부 상태는 좋지 않지만 정원 야자수와 수영장, 스파 등은 여전히 관리가 잘 돼 있다. 이브라힘은 전 부인과 딸 등과 함께 이곳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이브라힘은 해당 저택을 임대해왔으며 2010년에는 이곳에서 포르노 영화 촬영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브라힘은 오사마의 이복 형제로, 그들의 아버지는 22명의 아내와 56명의 자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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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브라힘이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등을 주차해뒀던 4량 차고./미국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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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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