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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말레이시아 경찰, 의회 폐쇄 항의 야당의원 가두행진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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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예정 의회 불신임투표 저지하려는 음모"

국왕도 "무히딘 총리 코로나19 대응 잘못" 비난

뉴시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말레이시아 야당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왼쪽 4번째)과 마하티르 모하메드(왼쪽 2번째) 전 총리가 2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시위에서 "무히딘과 내각 사임"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있다. 말레이시아 야당 의원들은 이날 무히딘 야신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가두행진에 나섰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20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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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2일 열릴 예정이던 의회를 2주 간 폐쇄하기로 한 무히딘 야신 총리의 1일 밤 전격 발표가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피하기 위한 책략이라며 이날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항의 행진하려던 말레이시아 야당 의원들의 계획이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무히딘 총리는 1일 밤 2일로 예정됐던 의회 회기를 연기한다며 의회는 2주 동안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의회 직원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의회 내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4건이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돼 의회가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앞서 압둘라 말레이시아 국왕은 지난달 29일 7개월 간 계속된 비상사태 동안 무히딘 총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잘못됐다고 비난했고 야당 의원들은 즉각 불신임안을 제출, 2일 의회에서 처리할 계획이었다.

무히딘은 지난해 3월 2018년 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한 개혁 성향 정부를 무너뜨린 후 총리직에 올랐지만 불안한 연정을 이끌고 있다. 말레이시아 의회는 지난해 무히딘 총리 취임 직후와 올해 1월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사태 선포를 국왕이 승인한 이후 몇 달간 문을 닫았었다.

야당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은 "이 정부는 임무를 다 하지는 못하면서 권력에만 계속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무히딘 총리가 코로나19에 잘못 대응했을 뿐 아니라 권한을 남용했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총리는 내각 사퇴를 요구했다. 마하티르는 "내각이 물러나야만 장기화된 정치적 혼란이 종식되고 17개월 이상 말레이시아를 괴롭혀온 코로나19, 경제, 사회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는 올해 코로나19 감염자가 110만명으로 급증하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졌다. 하루 신규 감염자는 지난달 13일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고 이후 계속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총 사망자는 9000명을 넘었다.

전체 인구의 거의 2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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