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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한미훈련 중단 압박에…이래저래 곤혹스러운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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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예정돼있는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압박한 데 대해 정부 안팎에서, 또 정치권에서 각자 입장이 분분했습니다. 정부로서는 훈련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곤혹스러울 상황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이 한미훈련 중단을 노골적으로 압박한 다음 날,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2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훈련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시기·규모·방식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고요. 한미 당국에 의해 결정될 사안이다….]

사흘 전에도 훈련 연기가 바람직하다고 한 통일부는 어떤 경우에도 군사 긴장 조성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며 다시 한번 훈련 연기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종주/통일부 대변인 : (한미연합훈련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에서 지혜롭고 유연하게….]

청와대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 양국이 협의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6일부터 훈련을 하는 안을 조율 중인데, 정부 부처 어느 곳도 아직까지 명확하게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습니다.

북한 눈치보기 말라며 맹폭한 야당과 달리, 여당 내부에선 불가피론과 연기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것은 평화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입니다. 이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미국은 어떤 결정도 한미 간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여정 하명 논란도 피하면서 남북관계 불씨도 살리고 싶고 미국과 협의도 필요한 정부로선 이래저래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정성화·한일상, 영상편집: 최진화)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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